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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음사 한라산 국립공원 內 제주도 사찰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제주 관음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로 제주도 사찰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2022년 방영되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황지사’로 등장했던 드라마 촬영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특히 OTT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글로벌하게 알려진 대한민국 제주도 사찰이 되었습니다.

관음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록북로 660

대표 제주도 사찰, 제주 관음사 클립.

제주 관음사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정상이겠으나 관음사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고 있던 터라 가까이에 있는 영락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언덕길을 올라 경내로 향한다.

이곳 영락원은 다른 말로 봉안당 또는 납골당이라 하면 맞겠다.

오르는 길에 보게 된 4.3 유적 이정표.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제주 4·3 사건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 하겠다. 발단에서부터 전개 과정, 그리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희생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너무도 처참하고 허망하여,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적 비극의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다.

그래서일까. 길 위에서 마주하는 작은 이정표 하나, 담담하게 적힌 안내 문구 하나에도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그 짧은 문장 뒤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사연을 떠올리게 되면, 여행자의 마음 역시 자연스레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단순한 안내판이 아니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의 표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 홍보소와 종무소와 위치한 주차장과 묵직하게 솟은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 뒤로 돌담과 전나무(?)라 판단되는 가로수길이 있고 그 끝에는 사천왕문이 보인다. 왼쪽으로는,

석가모니 좌불상이 놓여 있고 수인은 전법륜인(轉法輪印)을 하고 있다. 전법륜은 이상적인 제왕 전륜성왕이 윤보(輪寶)로써 적을 굴복시키듯이 법으로 일체중생의 번뇌를 제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석가모니가 최초로 설법할 때 하고 있던 손 모양으로, 설법인(說法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석가모니 좌불상을 보고 다시 돌담 전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사천왕문 앞에 이른다.

사천왕문이라 하면 보통 사천왕을 모시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각이자 사찰 삼문의 두 번째 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 제주 관음사는 사천왕상 대신 탱화를 모셨다.

사천왕문을 지나 약간의 언덕길을 걸을 때 양쪽으로 앉아계신 부처님 상을 만나게 된다.

쿠니야 불자가 아니니까 특별한 감흥을 갖지 못하지만 선행하시는 분들을 보니 천천히 걸으며 모든 부처님께 절을 하고 계시다. 마치 천주교의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각 처소마다 기도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오른쪽으로 앉아계신 분은 한라산 관음사 개산조이신 해월당 봉려관 스님이며 그 옆으로 3년간 기도 정진한 토굴이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본다.

해월당 봉려관 스님은 1865년 제주시 화북동에서 태어나 34세인 1899년에 우연하게 만난 한 노인으로부터 받은 관음보살상이 인연이 되어 출가하게 되었다. 이후 여러 업적을 남기고 1908년 제주 관음사를 창건했다.

해월굴은 봉려관 스님이 1908년 10월부터 3년간 정진한 토굴이라 한다.

촛불 하나야 대단할 게 안 되지만 그 촛불 수십 개가 토굴 안에서 불타오르니 밖은 추워도 토굴 안은 따뜻하다.

토굴을 나와 제주 관음사 중심 경내로 향한다. 이제부터가 제주도 사찰을 대표하는 관음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다.

왼쪽으로는 패널로 지어놓은 요사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불교 기념품을 판매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중앙에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수많은 가지를 뻗어놓고 있다.

제주 관음사는 2026년 현재 제주도 사찰을 대표하고 있는데 이러저러한 사건으로 인해 불타버린 전각을 복구한 것이 그리 오래지 않다. 그러나 구전에 의하면 고려 시대부터 관음사가 있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각은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는 지장전과 고인들의 위폐를 봉안하여 천도하고 제사를 모시는 봉령각이 있다. 지장전(地藏殿)은 사후 세계를 의미하기에 명부전(冥府殿), 십왕이 다스린다 하여 시왕전(十王殿)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 제주도 사찰뿐만 아니라 많은 사찰의 중심 법당은 대웅전이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봉안하는 법당을 말하며 격을 높여 부를 땐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고대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금당(金堂)이라 불렀었는데 현재는 각각의 전망 명칭이 있고 통칭해서 말하는 금당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이란 의미에서 금당이란 말을 사용한다.

중심 법당인 대웅전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삼성각 건물에는 독성각, 칠성각, 산신각이 함께 있다.

소원지가 둘러쳐져 있는 방사탑을 지나 미륵대불 앞으로 향한다.

과거 미륵대불은 석불상이었는데 2026년에 마주한 미륵대불은 금칠이 되어 있다.

보현보살,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석불상을 두루 살펴보고,

1987년 티베트 달라이라마 스승의 후신인 링 린포체존자로부터 사리 6과를 기증받아 세워졌다고 하는 사리탑과 불전 사물이 놓인 범종각을 지나 제주 관음사 탐방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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