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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 여행 마치고 슬리핑 버스 이용 하노이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2박 3일간의 베트남 사파 여행을 마치고, 하노이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사파로 이동했듯, 이번에도 슬리핑 버스를 이용해 하노이로 돌아갑니다. 사파–하노이 구간의 슬리핑 버스 이동 시간은 약 6시간 전후이며 그러한 과정을 간단히 기술하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정리합니다.

Sao Viet Office

Văn phòng Sapa, TT. Sa Pa, Sa Pa, Lào Cai, 베트남

베트남 사파 여행 – 슬리핑 버스와 식사 후기 클립.

사파 – 하노이 간 슬리핑 버스를 예약해 두고 50분가량 남는 시간을 이용해 부근의 로컬 식당을 방문했다.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한자 사용은 물론, 중국 문화가 아닌가 싶은 생활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아마도 중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생겨난 흡습된 중국 문화의 일부가 아닐까 싶다.

로컬 식당의 실내로 들어가 보니 전반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 느낌이 워낙 강해 혹시 베트남에 살고 있는 화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주인장 내외의 생김새를 보니 그건 아닌 듯하다.

중국이 베트남을 복속했던 시기는 얼추 1,000년 정도이며 그 지역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홍강 삼각주 지역으로 당나라 때는 복속된 지역을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라 불렀다. 여기서 말하는 안남(安南)은 ‘편안한 남쪽’이라 직역되겠으나 실제로는 ‘남쪽을 평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 공부를 하며 아마도 안동도호부 (安東都護府)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안동은 고구려를 의미하고 같은 맥락에서 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도 들어보셨을 것인데 여기서 말하는 웅진(熊津)은 현재의 충남 공주를 말하는 것으로 당나라가 신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키고 세운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중국스럽다는 생각보다 그냥 자신들 생활의 일부분이란 생각을 더 강하게 갖고 있을 것 같다.

이런 토스트를 점심 식사라 생각하며 간단히 먹고 슬리핑 버스에 오르려 했는데 그 맛이 참…

태어나 이렇게 맛없는 토스트는 처음 먹어본다. 그렇다고 남기거나 그러진 않았고 그냥 맛없는 음식 다 먹어치우는 것에 사명감을 갖고 세상에서 지워버렸다.

그리고 이 커피는 뭐 주다 말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어중간하게 주는 것은 물론, 쓰다 싶을 정도로 진하다.

분명 에스프레소 주문한 게 아닌데 마치 시럽 잔뜩 들어간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기분.

베트남 사파 여행을 하는 중에 가장 불만스러운 식사 시간이었고 다시 올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주하는 마음이 들거나 표현을 할 생각은 없다. 그냥 쿠니의 입맛과 맞지 않는 것으로.

어슬렁 어슬렁 사파 – 하노이 간 슬리핑 버스 사무실(Sao Viet Office)로 걸어왔다.

여유롭게 앉아 모바일에 흠뻑 빠져있는 서구에서 온 커플과 지역민으로 생각되는 몇 명이 오가는 것이 보이는 사무실. 다시 한번 탑승 차량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잠시 대기한다.

사파 – 하노이 간 슬리핑 버스는 승객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화물도 취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업체가 있으며 퀵서비스다, 전국특송, 세계로지스 등이 그러한 업체가 아닐까 싶다.

어떤 여행을 하든 그 시작은 설렘이고 끝은 아쉬움인 것 같다. 이건 아마도 여행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시작과 끝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 설렘 없는 시작은 없고 아쉬움 없는 끝도 없다는 생각이다.

하노이에서 사파로 올 때는 몰랐던 안전벨트.

이게 누워서 가는 슬리핑 버스에서 어느 정도 효용성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안전벨트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니 신선하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라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겠지만 버스가 굴러떨어질 정도의 사고라면 나름 효과적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한다.

하노이에 도착하면 곧바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이동해야 하기에 깊이 잠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사파에서 하노이까지 6시간을 누워 이동해야 하니, 책을 읽다 자연스럽게 잠드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다 지치면 바둑을 복기하듯 지난 2박 3일간의 베트남 사파 여행을 하나씩 되짚어 본다. 장면을 순서대로 떠올리며 나의 여행을 서사화하다 보면 어느새 졸기도 하지만, 깊은 잠에 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간이 더 흐를수록 불편한 자세로 인해 몸이 찌뿌둥해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다.

하노이에 도착 후 저녁 식사를 위해 가까운 곳의 로컬 식당으로 찾아가 앉았다. 간단한 점심 식사 후 6시간 30분 정도 지났지만 배는 전혀 고프지 않다. 간단하게 먹을 것으로 평소 좋아하는 분짜를 주문.

쿠니는 분짜를 주문했지만 여행사 담당자는 검은색의 오골계? 각 식당마다 맛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곳 식당에서 먹는 분짜는 훌륭하다 말할 수 없지만 뒤처지지 않는 맛이기에 그런대로 만족.

물론, 커피도 그러하다.

커피를 마시며, 이제 곧 도착하게 될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 것으로 베트남 사파 여행의 모든 것을 마무리하게 된다. 내일은 오전 내내 호텔에서 빈둥 거리다 노이바이 공항으로 가 1시 30분경 도착하게 될 캠핑 이웃들과 함께 하노이 북쪽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시작을 설렘으로 기대하며 –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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