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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네치아·소금사막 다 모였네, 서부산 여행지 TOP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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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고 하면 해운대와 광안리부터 떠올리지만, 낙동강을 품은 서쪽에는 전혀 다른 얼굴의 부산이 숨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수로 마을, 철새가 내려앉는 거대한 습지, 유우니 소금사막을 닮은 일몰 해변, 그리고 강에서 건져 올린 재첩으로 속을 달래는 식당까지.

이 네 곳을 한 번에 잇기만 해도 서부산 여행지 하루 루트가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이번에는 중심가에서 한 발 비켜선 서부산의 풍경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장림포구

부네치아 / 사진=부산관광공사@니콘이미징코리아 이성우
부네치아 / 사진=부산관광공사@니콘이미징코리아 이성우

본래 김 양식과 어업으로 살아가던 작은 포구였던 장림포구는, 2010년대 명소화 사업을 거치며 형형색색 건물과 조형물이 들어서면서 부네치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수로를 따라 늘어선 어구창고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칠하고, 시계탑과 소년 동상, 종이배 조형물, 선셋 전망대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은 서부산 여행지 중 사진 맛집 1순위로 꼽히죠.

포구를 따라 약 650m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낮에는 잔잔한 항구 풍경을, 저녁에는 수면에 비친 네온 조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는 부산 사하구 장림로93번길 72 일원으로, 입장료는 없고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을숙도

을숙도 고니 / 사진=부산관광공사
을숙도 고니 / 사진=부산관광공사

장림포구에서 차로 10여 분, 낙동강 하류에 떠 있는 섬 을숙도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거대한 습지와 갈대 군락을 품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 도래지로 변신해, 재두루미와 가창오리 등 수만 마리 철새가 날갯짓을 더하며 장관을 이루죠. 생태공원 안에는 탐방 데크와 전망대, 피크닉 광장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좋고,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습지·조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서부산 여행지의 자연사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을숙도생태공원은 연중무휴(야간 출입 20:00~익일 08:00 제한), 에코센터는 09:00~18:00 운영하며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입니다. 주소는 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240입니다.

다대포해변

한국의 유우니소금사막 다대포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한국의 유우니소금사막 다대포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낙동강과 남해가 만나는 다대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곱기로 유명하지만,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시간은 해질 무렵입니다. 썰물 때 얕은 물이 넓게 퍼지며 생기는 얇은 수면 위로 노을이 비치면, 마치 유우니 소금사막처럼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진 풍경이 펼쳐지거든요.

해변 뒤로는 갈대밭과 나무데크로 이어진 고우니생태길, 몰운대 해안둘레길이 연결돼 있어 산책과 일몰 감상이 한 번에 가능합니다. 해변 입구 광장에서는 4월 말부터 10월까지 꿈의 낙조분수 음악분수쇼가 열려 밤 풍경까지 책임지고요. 다대포해수욕장은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이며 주소는 부산 사하구 몰운대1길 14입니다.

삼락하동재첩국

속 시원한 재첩국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속 시원한 재첩국 / 사진=부산관광공사@써머트리

서부산 여행지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낙동강 상류 쪽 사상구로 살짝 올라가 보셔도 좋습니다. 삼락생태공원 인근에 자리한 삼락하동재첩국은 강에서 잡은 재첩으로 시원한 국물을 내는 30년 안팎의 노포로,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여는 곳입니다.

맑은 국물에 잘게 다진 재첩이 듬뿍 들어가 있어 전날 과음한 여행자들의 해장 코스로도 인기고, 재첩국 정식과 재첩회, 재첩비빔밥까지 메뉴가 단촐하지만 탄탄합니다.

주소는 부산 사상구 낙동대로1518번길 33, 영업시간은 새벽 5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명절 휴무를 제외하면 거의 연중 내내 손님을 받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시작한 하루를 재첩국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루트는 ‘서부산 여행지’의 맛과 풍경을 동시에 기억하게 만드는 코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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