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웠던 연인도 손잡고 돌아가게 만드는 곳” 지금 떠나면 이득인 가을 전주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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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이상하게 티격태격하게 되죠. 사소한 말 한마디, 엇갈린 일정, 음식 선택 등 무엇 하나에도 괜히 마음이 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주에서는 그 감정이 오래 가지 않아요.
가을의 전주는 다정합니다. 골목마다 풍기는 옛 감성, 한옥 지붕 위 귀여운 고양이, 그리고 전통찻집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국악 소리까지 느껴지는 전주 한옥마을.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이곳에서는 차에서 대차게 싸웠던 마음도 자연스레 풀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누군가는 “여기 오면 이상하게 화해하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싸웠던 연인도 손을 잡고 돌아가게 만드는, 그런 묘한 온기가 깃든 곳. 오늘은 그 따뜻한 감정이 살아 숨 쉬는 전주 한옥마을로 떠나봅니다.
전주 한옥마을 산책

전주의 중심, 한옥 지붕이 빼곡히 이어진 전주 한옥마을은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시간의 보호구역입니다. 돌담길을 따라 수백 채의 한옥이 늘어서 있고, 가을이면 지붕 위로 붉은 단풍잎이 흩날립니다.
한옥 골목 사이사이로 옛 감성이 느껴지는 가게와 전통찻집, 고즈넉한 돌담길과 은행나무, 그리고 그 거리를 돌아다니는 수많은 여행자가 뒤엉켜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가을에 전주 한옥마을을 걷는다는 것은 느리게 걷는 법을 다시 배우는 시간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또 다른 즐거움은 한복 체험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복을 입고 골목을 거닐 수 있습니다.
✔전동카트대여를 통해 편하 게 둘러볼 수 있어요.
✔한옥 민박 체험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포토존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는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쁜 포토존이 많은데요. 고즈넉한 돌담길 위 은행나무에 깃든 조명, 또는 가게 자체에서 마련한 개성 만점 포토존 등 사진을 찍으며 시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플 한복을 입고 돌담길에 기대거나, 색색의 풍경이 담긴 골목을 지나며 웃음이 터지기도 합니다. 서로가 다시 편해진다고 할 수 있죠.
경기전 & 전동성당

전주 한옥마을의 한가운데에는 조선의 시작을 품은 경기전과 서양식 벽돌 건축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전동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곳으로,조선의 역사와 기품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경기전 바로 맞은편에는 전동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딕 양식의 첨탑과 붉은 벽돌 외관, 그리고 한옥마을의 전통 풍경이 한눈에 어우러지며 전주만의 독특한 대비미를 만들어냅니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특히 경기전은 09:00~18:00까지 운영되며,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가을에도 아름다운 한옥마을

전주의 가을은 황금빛 은행나무로 완성됩니다. 주IC부터 시작해 시내 가로수까지, 도시 전체가 노란빛으로 물드는 11월의 전주는 그야말로 장관이죠. 특히 전주향교의 400년 넘은 은행나무, 경기전 돌담길에 서린 단풍,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 내 모든 거리까지 가을의 향을 머금고 있어서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낭만을 즐길 수 있습니다.
풍경을 보러 떠나는 여행이지만, 결국 마음을 보게 됩니다. 전주는 그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싸웠던 연인도 손을 잡고 돌아가게 만드는 이유. 그건 전주가 주는 풍경 때문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서로의 온도를 다시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가을이 지나기 전에, 마음을 다독여줄 전주로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