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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서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찾는다면, 트윈팜스 몬타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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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서쪽 카말라 해변 끝자락, 산과 바다가 만나는 자리에 트윈팜스 몬타주르 푸껫 리조트가 있다. 객실은 전부 스위트 타입이라 기본룸도 넉넉하고, 길게 이어진 테라스 덕분에 실내와 바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바다를 바로 마주하지 않아도 수영장과 산이 만든 풍경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트윈팜스는 태국 푸껫을 기반으로 성장한 로컬 럭셔리 호텔 브랜드다. 2000년대 초반 첫 호텔을 연 이후 지금은 △트윈팜스 수린 비치 △트윈팜스 몬타주르 푸껫 리조트 △트윈팜스 텐티드 캠프까지 세 곳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트리하우스 콘셉트의 새 리조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세 곳 모두 세계 부티크 호텔 연합인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에 가입돼 있다. SLH 회원이 되려면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 호텔이 가진 철학, 공간의 정체성, 운영자의 비전이 실제 경험으로 구현되는지까지 세세하게 평가받는다. 인증 후에도 정기적인 서비스 점검이 계속된다.

몬타주르는 트윈팜스의 두 번째 호텔로, 2019년 코로나 직전에 문을 열었다. 가족 단위나 장기 투숙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주방이 분리돼 있고 거실 공간이 넓어 일상의 생활 리듬을 그대로 이어가기 좋다.

펜트하우스는 이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다. 부엌 옆 문을 열면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오고, 그 끝에는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풀이 있다. 수건과 미니 냉장고가 옆에 세팅돼 있어 동선이 완벽하다.

이 리조트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넓은 부지, 적은 객실’이라는 철학이다. 같은 면적에 300실을 지을 수도 있었지만 객실 수를 53개로 제한했다. 건물을 낮게 펼쳐 시야를 막지 않고, 자연이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했다. 최근 호텔들이 효율을 이유로 객실 면적을 줄이는 흐름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이다.

1층 비치프런트 객실은 주방이 크게 분리된 구조로, 문을 열면 바로 모래사장이 이어진다. 거실이 해변까지 확장된 듯한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날씨가 맑은 날엔 오션뷰가 시야 전체를 채운다. 해변과 직접 연결된 유일한 객실이라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수영장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길이 30m의 라군 풀은 제대로 수영하기 좋고, 삼각형 형태의 인피니티 풀은 바다와 수면이 맞닿아 지평선이 이어진다. 깊은 구역과 얕은 구역이 분리돼 있어 아이와 함께 머물기에도 편하다.

투숙객은 트윈팜스가 운영하는 비치클럽 선베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세 리조트와 클럽, 레스토랑을 오가는 무료 셔틀도 상시 운행돼 이동이 간편하다.

리조트는 카말라 비치 북단에 있어 해변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향이라 석양이 압도적이다. 몬타주르 단지 안에 자리해 주변 레스토랑과 바, 상점이 모두 도보권에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러닝머신, 크로스트레이너, 자전거 등 유산소 기구와 웨이트 머신이 고루 갖춰져 있다. 목재 플로어 구역은 요가나 스트레칭용으로 활용된다. 탈의실과 사우나도 함께 이용 가능하다. 옆에는 강한 압력의 마사지로 유명한 스파가 자리한다.

리조트를 걷다 보면 ‘자연을 보존한 설계’가 확실히 느껴진다. 기존 수목의 90%를 남기고 건물을 그 사이에 배치했다. 나무 그늘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걷는 동선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된다.

그리고 트윈팜스의 ‘숙면 시스템’은 이 브랜드의 철학을 상징한다. 이곳은 매트리스 완제품을 사오지 않는다. 라텍스, 스프링, 내장재, 직물까지 각각 다른 회사에서 최적의 소재를 선택해 공장으로 보낸 뒤, 트윈팜스만의 방식으로 조립한다. 완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레시피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이 매트리스는 오직 트윈팜스 전용 사양이다.

침구 세팅 방식도 일반 호텔과 다르다. 매트리스 위에 프로텍터, 그 위에 토퍼, 다시 시트를 깔고 듀베를 시트로 감싸 덮는다. 손님은 이불에 직접 닿는 대신 시트 두 겹 사이에 들어가 잠을 잔다. 부드럽고 청결한 촉감이 다른 이유다.

세탁 방식에도 철학이 있다. 매일 교체하는 것은 이불 커버가 아니라 바닥 시트다. 탑 시트는 몸에 거의 닿지 않으므로 위로 올려 쓰고, 실제로 몸이 닿는 시트만 새것으로 교체한다. 하루 세탁은 한 장이면 충분하다. 물과 세제 사용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라 관리 철학에 가깝다. 외부 세탁업체가 어떤 화학약품을 쓰는지, 세탁 후 폐수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까지 확인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실천하고 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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