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임지영 기자] 경북 안동시는 낙동강이 감싸 흐르는 분지에 자리한 고장으로, 유교 문화의 전통이 깊이 배어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수많은 역사 유적을 품고 있어 예스러운 멋과 고즈넉한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안동의 랜드마크인 월영교는 국내 목책교 중 가장 긴 다리이다. 낮에는 푸른 강물과 어우러진 다리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 질 녘에는 다리에 켜지는 은은한 조명이 강물에 비쳐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리 위를 거닐며 강바람을 맞거나,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 이들이 많다. 특히 월영교의 야경은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월영교 인근에는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살린 카페 월영당이 자리한다. 전통 기와지붕 위에 보름달 조형물이 떠 있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해가 지면 조명이 켜져 밤하늘의 달과 같은 인상을 준다. 내부에서는 창밖으로 낙동강의 잔잔한 물결을 감상할 수 있고, 야외 마당에서는 고유의 한옥 분위기를 만끽한다. 대마씨앗라떼, 쑥떡쉐이크 등 안동의 농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음료와 디저트가 방문객들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또한 월영교 입구 맞은편에는 월영교달빵이 위치한다. 이곳은 유기농 밀과 천연 발효 버터, 우유 크림, 벌꿀 등 엄선된 재료로 만든 특별한 달빵을 선보인다. 동그란 보름달을 닮은 모양에 팥, 흑임자, 요거트, 녹차, 딸기 등 다섯 가지 맛의 크림이 들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월영교를 산책하기 전후로 간식이나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안동 북부에 위치한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설계하여 1561년에 창건한 유서 깊은 교육기관이다. 이곳은 학문 연구와 제자 양성의 산실 역할을 담당했으며, 농운정사와 도산서당 등 당시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하며,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장소이다. 서원 주변으로는 잘 정돈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거닐기 좋다.
안동의 중심부에 자리한 안동구시장은 1946년에 개설된 전통시장이다. 이곳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고객과 상인이 함께 예술로 소통하는 ‘풍류예술난장’이 열려 활기찬 분위기를 더한다. 시장 내 ‘풍류살롱’은 북카페와 갤러리, 미니도서관, 스낵바 등을 갖춰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제공한다. 안동의 대표 음식인 안동찜닭을 비롯해 안동문어, 간고등어 등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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