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음식’이라 불릴 만큼 맛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열매’라는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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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CaRaGungi-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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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과 바나나를 섞어놓은 듯한 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열매’로 불리고 있는 열대과일이 있다. 열대 아메리카에서 자생하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식물이다.

달콤한 맛과 강한 독성을  동시에 가진 과일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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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델리시오사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열매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덜 익은 과일 안에 있는 미세한 칼슘 옥살레이트 결정 때문이다. 해당 성분은 식물계에서 소량으로는 자주 발견되지만 몬스테라처럼 농도가 높은 경우는 드물다.

결정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얇지만 입 안 점막을 강하게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그대로 섭취하게 되면 날카로운 바늘 수천 개가 박히는 듯한 통증을 자아낸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덜 익은 몬스테라 열매를 실수로 먹었다가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례도 있었다.

몬스테라 과일과 비슷한 사례로는 아프리카의 아키(Akee)나 동남아의 두리안에서도 찾을 수 있다. 모두 열매가 익기 전에는 독성이 있고 익은 시점을 정확히 판단해야만 한다.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그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하다.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일반적인 과일처럼 며칠 만에 익지 않는다. 수확 후 후숙을 기다리는 것도 의미 없다. 자연 상태에서 열매가 익기까지 약 1년 정도가 걸리고 껍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껍질이 하나둘 벗겨지고 속살이 크림처럼 부드러워졌을 때 먹을 수 있다. 이때는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섞은 듯한 달콤한 향과 맛이 입안을 감돈다. 독성이 사라지고 나면 향기와 식감 모두 뛰어나 ‘기다릴 가치가 있는 과일’로도 불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과일을 ‘신의 음식’처럼 여기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실내용 인테리어로 사랑받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acalacai-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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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식용보다는 관상용 식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기르기 쉽고 독특한 잎 모양 덕분에 실내 인테리어 식물로 자주 사용된다.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의 유해 성분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기본적인 식물의 역할 외에 실내 공기 질 개선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습도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 넓은 잎을 통해 수분을 증발시켜 공기 중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다. 실내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간접적인 가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집안에서 몬스테라를 키우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밝은 간접광이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다만 빛이 너무 약하면 잎 구멍이 줄어들 수 있다. 온도는 18~27도가 적당하고 겨울철에는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물은 흙 표면이 마르면 흠뻑 주되 배수가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화분 아래 고인 물은 반드시 제거한다. 1~2년에 한 번 분갈이하고 봄~가을에는 2주 간격으로 액체비료를 주면 생장이 활발하다.

잎과 줄기에는 옥살산칼슘이 있어 섭취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집에선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bearlyam-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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