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모르면 무조건 ‘손해’ 봅니다… 계란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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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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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진열대에서 계란을 고를 때 유통기한이나 가격만 보고 구매한다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껍데기나 포장에 속기 쉽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정보는 계란 위에 작게 인쇄된 숫자와 문자 속에 숨어 있다.

난각번호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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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껍데기 위에 적힌 번호를 난각번호라고 부르는데 이 난각번호는 총 세 가지의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맨 앞 숫자는 산란 방식, 그 뒤 영문자는 생산 농가 코드, 마지막 숫자는 사육 환경 등급을 의미한다.

이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산란일자’다. 산란일자가 오래됐다면 아무리 겉보기에 신선해 보이고 포장이 멀쩡해도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포장지에는 유통기한만 표기돼 있어 산란일과 며칠 차이가 나는지 알기 어렵다. 때문에 껍데기를 직접 확인해 산란일로부터 2주 이내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신선한 계란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육 환경도 참고할 만한 기준이긴 하지만 방목형이라고 무조건 더 나은 건 아니다. 방목 환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병균이나 오염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숫자 1이 붙어 있다고 무조건 좋은 품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생 상태나 보관 조건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냉장 보관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다. 실온에서 오래 진열된 계란은 내부 수분이 증발하거나 균이 증식할 수 있다. 반면 냉장 보관된 제품은 대부분 세척 과정을 거쳤고 껍질에 묻어 있을 수 있는 이물질이나 세균도 제거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상온에서 계란을 두는 것 자체가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계란을 구입할 때는 마트에서 냉장 코너에 진열된 제품 위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동물복지·무항생제 마크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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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항목은 동물복지 무항생제 마크다. 제품 포장에 동물복지 마크가 있는 경우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한 환경에서 닭이 사육됐다는 뜻이다. 해당 마크가 붙으려면 사육 밀도, 사료 기준, 생활 공간 등 엄격한 요건을 통과해야 한다. 무항생제 마크까지 함께 있다면, 항생제 잔류 우려를 덜 수 있다.

계란은 항생제 투여 후에도 일정 기간 내에 산란한 것에 잔류물이 남을 수 있어 장기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은 잔류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마크 유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성비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산지나 생산 환경, 보관 상태 같은 기본적인 기준부터 살펴야 한다. 특히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계란은 상온에 두는 순간부터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구매 직후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필수다.

계란, 집에서 더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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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계란을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관 위치다. 대부분의 냉장고 문 쪽에는 계란 전용 칸이 마련돼 있지만 이곳은 온도 변화가 잦아 계란을 두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냉장고 문은 자주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내부 온도가 안정적이지 않다. 계란은 비교적 온도 변화가 크지 않은 냉장고 안쪽 깊은 선반, 특히 중간이나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계란을 둘 때는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게 해야 한다. 둥근 쪽에는 공기 주머니가 있어 이 방향으로 보관하면 노른자가 중앙에 잘 유지되며 품질이 더 오래간다. 또 개별 포장 상태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뚜껑이 있는 전용 용기에 옮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외부 냄새가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충격으로 인한 균열도 줄일 수 있다.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산란일 또는 구입 날짜 기준으로 오래된 계란부터 사용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냉장고에 계란을 넣을 때 날짜별로 구분해 정리해 두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메모지를 붙여두거나 상자에 표시를 해두면 편리하다.

산란일로부터 2~3주 이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날로 먹는 경우엔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산란 후 시간이 지난 계란은 완숙 요리나 고온에서 익히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보관법만 잘 지켜도 계란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냉장 온도 관리와 보관 방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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