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 강화도.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일상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바다와 산,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짧은 일정에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전통 천인 소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부터 강화만의 고인돌 유적과 이를 전시한 역사박물관까지, 가화도에서는 자연과 유적,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여정이 가능하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대와 취향을 넘나드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듯 사람의 발길이 몰리는 곳엔 자연스레 오래된 식당도, 숨은 맛집도 생겨난다. 강화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강화도를 찾았다면 들러볼 만한 맛집 BEST 4를 소개한다.
1. 직접 빚은 손만두와 깊은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심애선 해물칼국수’

심애선 해물칼국수는 직접 빚은 만두로 만두전골은 물론이고 해물칼국수, 해물파전 등 메뉴 전반에 정성을 아낌없이 담는 맛집이다.
칼국수 국물은 황태와 미더덕으로 우려내 깊고 담백하며, 감칠맛은 풍부하지만 조미료 맛은 느껴지지 않아 더욱 깔끔하다. 여기에 쫄깃한 해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 씹는 맛도 충분하며, 함께 나오는 고추 다대기를 넣으면 칼칼한 풍미가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게다가 쫄깃하면서도 통통한 면발이 넉넉하게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진가는 만두인데, 시금치, 당근, 일반 등 세 가지 만두피를 사용해 만든 알록달록한 만두는 보기에도 좋고 맛도 일품이다. 각각의 만두피는 제각각의 색깔과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같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속은 꽉 차 있으면서도 기름지지 않아 질리지 않으며, 김치만두지만 자극적이지 않아서 슴슴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여기에 곁들여 먹기 좋은 도톰한 해물파전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며, 계란을 넉넉히 사용해 고소한 맛을 낸다. 여기에 해물도 넉넉히 들어있어 재료를 아끼지 않은 구성이 시선을 끈다.
2.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은 강화 풍물시장 안에 자리 잡은 맛집으로, 25년 넘게 회, 무침, 구이까지 밴댕이만을 다뤄 온 진짜배기 곳이다.
밴댕이 회는 얇고 투명한 살결이 입맛을 돋운다. 살점은 작지만 부드럽고 고소하며, 비린내 없이 특유의 감칠맛을 잘 살려내며, 담백한 맛이 강해 첫 입부터 인상을 남긴다. 무침은 새콤한 양념에 밴댕이를 듬뿍 무쳐내는데, 양이 많고 간도 적당해 밥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좋다. 밴댕이 구이는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뼈 발리는 것도 간단해 먹기가 편하다.
밥과 반찬, 국까지 모두 놋그릇에 담아낸 이 집의 상차림 역시 그 맛을 살리는데 한 몫을 한다. 전통식기 특유의 묵직함과 따뜻함이 음식의 품격을 더한다. 반찬은 간장게장, 순무김치, 열무김치 등 기본적인 구성이지만 맛이 깔끔하며, 김을 풀어 만든 김국은 우동국물처럼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다.
전체적으로 시장 통 안에서도 조용하고 단정한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시설도 잘 정비해 놔서 자리도 깔끔하고 상차림도 정갈하다. 강화도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보는 것을 권한다.
3. 어린 시절 추억 속 경양식 돈가스 맛을 그대로 간직한 ‘뉴욕뉴욕’

뉴욕뉴욕은 옛 경양식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레스토랑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고전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과 그리움이 한번에 솟아오른다.
식사는 식전 수프와 양배추 샐러드로 시작된다. 수프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감도는 크림 수프이며, 양배추 샐러드는 고전 드레싱을 얹어 입맛을 돋운다. 가볍고 부담 없이 속을 달랠 수 있는 구성이다.
대표 메뉴로는 경양식 돈가스와 치즈 오븐 스파게티가 있다. 돈가스는 얇고 넓은 추억 속 경양식 돈가스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소스를 부어도 바삭함이 살아 있어 식감이 매우 좋다. 거기에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치즈 오븐 스파게티는 치즈를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낸다. 고소한 치즈 향과 부드러운 면발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진다. 자극적이지 않고 익숙한 맛이라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다.
4. 마음을 담은 소박한 일품 식단을 대접하는 ‘소반정’

‘마음을 담은 소박한 식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소반정은 직접 기른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맛집이다.
이곳에선 밭에서 직접 수확한 제철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낸다. 상차림은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우며, 그 가짓수 또한 다양하다. 각 반찬은 간이 세지 않고,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해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간 것을 알 수 있다.
메인 메뉴는 젓국갈비로, 채소들과 갈비가 냄비에 담겨 나온다. 국물은 맑고 기름기가 거의 없으며, 갈비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촉촉하고 부드러워 먹기가 좋다.
갈비는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삭힌 새우젓과 일반 새우젓 두 가지를 준다. 삭힌 새우젓은 발효 숙성이 진행된 것으로, 깊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되며, 식사 도중에 고기 리필도 가능해 든든하게 맛볼 수 있다.
고기도 맛있지만 젓국갈비의 진가는 채소와 두부에 있다. 신선하고 풍성한 채소들은 샤브샤브처럼 국물 속에서 익어가는데, 끓을수록 야채에서 달큰한 맛이 우러나 국물 맛은 깊어지고 야채는 부드러워진다. 두부는 손두부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며, 부드러운 맛으로 속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심애선 해물칼국수
– 위치: 인천 강화군 길상면 강화동로 82 해물칼국수
– 영업시간: AM 10:30~PM 8:00, PM 3:00~PM 4: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2.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
–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17-9 강화풍물시장 2층 2004호
– 영업시간: AM 10:30~PM 7:3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3. 뉴욕뉴욕
–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 410-1 뉴욕뉴욕
– 영업시간: AM 11:30~PM 7:00, 매달 2, 4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4. 소반정
– 위치: 인천 강화군 불은면 불은남로477번길 20-1
– 영업시간: AM 10:00~PM 8:00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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