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장아찌 그냥 만들지 마세요… 이 방법은 1년 내내 오독오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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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장아찌 자료사진. / 위키푸디

오이장아찌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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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습하고 더운 날엔 자연스레 입맛이 떨어진다. 끼니를 챙기는 일조차 버거워지는 때, 시원한 장아찌 한 점이 식탁 위 밥맛을 되살린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반찬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아삭함과 산뜻함을 겸비한 오이장아찌는 여름철 대표 반찬이다.

짜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살린 오이장아찌 레시피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1분요리왕 통키’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반찬 하나 먹고 깜짝 놀라 배워왔다”며 직접 만든 오이장아찌를 소개했다. 간단한 조리법에 감칠맛을 더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입맛 당기는 아삭함의 비결

오이장아찌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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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살아 있어 장아찌로 만들기 적합하다. 특히 수분 함량이 95%에 이른다. 간장에 절여도 물컹해지지 않고 아삭함이 유지된다. 제대로 만든 장아찌는 짠맛보다는 감칠맛이 앞서고, 뒷맛은 깔끔하다. 데치는 과정을 거치면 껍질의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전체적인 식감도 고르게 정리된다.

오이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 염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소화도 잘된다. 데친 뒤 장아찌로 먹으면 생오이보다 자극이 적다. 고기나 생선 요리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준다. 흰죽이나 비빔국수에 곁들여도 좋다.

예전부터 여름철에는 밭에서 한꺼번에 많은 채소를 수확하게 됐다. 남는 채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절이거나 장에 박았다. 장아찌는 그 기록이다. 오이, 고추, 무, 가지 등 채소 대부분이 장아찌로 활용됐다. 여름철 입맛을 붙잡기 위한 조리 방식이기도 했다.

최근엔 짜지 않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가 바뀌고 있다. 이번 오이장아찌도 그 흐름을 따른다. 진간장, 원당, 식초, 소주를 정해진 비율로 배합해 끓인 장물을 데친 채소에 붓는 방식이다. 상온에서 하루 숙성한 뒤 냉장 보관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조리 팁과 먹는 방법

오이장아찌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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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너무 크지 않고 날씬한 것을 고른다. 껍질이 얇고 흠집 없는 것이 좋다. 겉에 반점이 있거나 물러진 것은 피해야 한다. 데칠 땐 물이 끓은 상태에서 소금만 한 큰술 넣고 1분만 데친다. 오래 데치면 식감이 흐물거려 장아찌 특유의 아삭함이 사라진다.

장물은 진간장 8컵을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뜨거울 때 원당 3컵을 녹인다. 여기에 식초 3컵, 소주 3컵을 더하고, 월계수잎이 있다면 1~2장 넣어 잡내를 없앤다. 장물은 따뜻한 상태에서 자박하게 붓는다. 처음부터 가득 부으면 간이 너무 세진다. 마지막으로 고추씨 1큰술을 뿌리면 은은한 향이 더해진다.

하루 숙성 후 오이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간이 맞는다. 중간에 한 번 눌러주면 재료가 고르게 잠기고 간도 균일하게 배인다. 냉장 보관 시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영상에는 “진짜 짜지 않고 맛있다”, “고기 없어도 밥이 술술 넘어간다”는 반응이 달렸다.

오이장아찌 레시피 총정리

오이장아찌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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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장아찌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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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재료

오이 8개, 양파 2개, 청고추 6개, 홍고추 2개, 진간장 8컵, 원당 3컵, 식초 3컵, 소주 3컵, 소금 1큰술, 고추씨 1큰술, 월계수잎 1~2장

■ 만드는 순서

1. 오이는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양파는 큼직하게, 고추는 1cm 길이로 썬다.

3. 끓는 물에 소금 한 큰술을 넣고 오이를 1분간 데친다.

4. 데친 오이를 절임 용기에 담고 양파, 고추를 얹는다.

5. 진간장을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6. 뜨거운 간장에 원당을 녹인다.

7. 식초, 소주를 섞고 월계수잎을 넣는다.

8. 따뜻한 장물을 자박하게 붓는다.

9. 고추씨를 뿌린다.

10. 상온에서 24시간 숙성 후 냉장 보관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오이를 데칠 때는 1분 이내로 짧게 해야 아삭함이 유지된다.

– 간장은 끓기 시작할 때 바로 불을 꺼야 쓴맛이 생기지 않는다.

– 장물은 따뜻할 때 부어야 간이 잘 스민다.

– 숙성 중 한 번 눌러줘야 간이 고르게 배인다.

– 처음부터 장물을 많이 붓지 말고 자박하게 붓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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