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은 따사로운 햇볕과 함께 자연의 생명력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들과 산은 온갖 풀과 나무들로 초록빛을 가득 머금고, 바다는 한층 더 깊어진 푸르름 속에서 풍성한 먹거리를 길러낸다. 특히 이 계절의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들은 살이 오를 대로 올라 맛과 식감이 절정을 이루며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놓쳐선 안 될 여름철 대표 생선이 있다. 육질은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깊고 진한 감칠맛을 지닌 이 생선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로 뜨거운 여름에 제맛을 내는 ‘가다랑어’다. 여름 바다의 진미, 가다랑어에 대해 알아본다.
봄, 여름엔 우리나라로 오는 6월 제철 생선 ‘가다랑어’

다랭이, 강고등어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가다랑어는 농어목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로, 참다랑어속, 점다랑어속, 물치다래속 등과 함께 참치류의 큰 무리를 이루고 있는 생선이다. 다른 참치류 생선에 비하면 덜하지만, 가다랑어 역시 그 크기가 상당한데, 다 자라면 성체 기준 몸길이가 최대 1.2m까지 자란다.
가다랑어는 서식 수역이 광범위하여 수온 15∼30도의 열대 및 온대 수역에서 살며, 특히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수역에서 많이 서식한다. 봄, 여름에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까지 왔다가, 가을,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가다랑어의 최대 수명은 8∼12년으로, 적도 수역에서는 일년 내내 산란하고 아열대 수역에서는 봄~초가을에 산란한다. 산란기간 중에는 여러 번에 걸쳐서 알을 낳는다. 먹이는 작은 어류와 갑각류, 오징어류 등이며, 주로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먹는다.
다른 참치류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가다랑어 먹는 법

가다랑어는 다른 참치 어종에 비해 덩치가 작고 맛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피냄새로 인한 비린 맛이 좀 있어 대접이 박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다른 참치류 어종에 비교했을 때이며, 가다랑어 자체는 깔끔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나고 육질도 굉장히 쫄깃한 일품 생선이다. 특히 여름 시즌에는 제철을 맞아 그 맛이 절정에 이르는데, 오죽하면 ‘여름에는 가다랑어, 겨울에는 참다랑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한 크기도 작지 않아 회로 먹기도 유리한데, 사이판 등에서 파는 생참치회가 바로 이 가다랑어로 만든 것이다. 가다랑어 회는 지방이 적어 담백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돌고, 거기에 쫀득하고 단단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어 매우 맛이 좋다.
이 회는 겉 부분만 살짝 익혀 먹는 타다끼로도 많이 즐기는데, 이러면 겉 부분은 불향 가득한 구운 참치 맛이 나 더욱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다랑어를 조림, 구이, 초밥 등의 요리에 참치 대용으로 쓰거나 참치 통조림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일본의 경우는 그 어느 나라보다 가다랑어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많은 국물 요리에 들어가는 가쓰오부시를 가다랑어로 만들기 때문이다.
가다랑어의 고르는 방법은 빨간색이 선명한 것, 선홍색을 띠고 투명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눈이 맑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의 탄력이 신선함을 인지하는 포인트다.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필수… 가다랑어의 효능

가다랑어는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 중 하나로, 고품질의 담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음식이다. 게다가 칼로리 또한 낮아서 부담없이 먹기 좋은데, 특이하게도 봄에 가장 칼로리가 낮고, 가을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가다랑어 등 회유어의 살코기 부분에는 이미다졸디펩타이드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육체의 피로를 덜어주고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 개선해주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가다랑어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 중 하나이므로, 당연히 오메가-3 지방산 역시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 덕분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저포화)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류와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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