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세트. 그런데 선물세트 포장재는 자칫 쓰레기 더미로 전락하기 쉽다. 선물세트를 싼 보자기와 부직포 가방은 애물단지다. 버리기 아까운데 마땅히 쓸데가 없는 것 같다.
이 포장재를 재활용하면 실용적인 도구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보자기와 부직포 가방의 창의적인 재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선물세트를 감싸는 보자기는 고급스러운 빛깔과 질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이 포장재는 다양한 생활 소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보자기는 이렇게 활용해보자
첫 번째 활용법은 티슈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다. 단일 꽃 모양 티슈 케이스는 간단하면서도 세련된 방법이다. 보자기 위에 티슈를 놓고, 직사각형 페트병을 잘라 티슈 입구에 맞춘다. 보자기를 고무줄로 묶어 위로 바짝 당기면 꽃이 활짝 핀 듯한 모양이 완성된다.
특히 홍보 문구가 적혀 보기 좋지 않은 사은품 티슈를 감추는 데 제격이다. 보자기로 만든 티슈 케이스는 거실이나 침실에 두어도 손색없는 장식 효과를 낸다. 제작 과정은 간단하지만 결과물은 마치 공예품처럼 정갈하다. 보자기의 활용은 티슈 케이스에 그치지 않는다.
두번 째는 머리끈으로 사용하면 단정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머리띠로 묶으면 캐주얼한 룩에 포인트를 준다. 쁘띠 스카프로 목에 두르면 세련된 멋을 낼 수 있고, 토드백 손잡이에 묶어 숄더백처럼 변신시키면 가방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한다.
세 번째로 와인병을 감싸면 선물 포장에 센스를 더하고, 화분에 씌우면 집 안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바꾼다. 보자기는 크기와 패턴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까닭에 생활 곳곳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
부직포 가방은 이렇게 써보자
부직포 가방도 재활용으로 빛을 발한다. 명절 선물세트에 흔히 포함된 이 가방은 튼튼하지만 폭이 좁아 활용이 애매할 때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세탁물 이동용 가방으로 만드는 것이다. 불필요한 비닐을 떼어내고 양옆을 가위로 잘라 넓게 펼친다. 찍찍이의 거친 부분은 옷감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제거한다.
가방을 깨끗이 닦은 뒤 세탁이 끝난 드럼세탁기 안에 넣어 가방 안에 세탁물을 담을 수 있다. 세탁물 위에 넣고 드럼통을 한 바퀴 돌리면 빨래를 한 번에 옮길 수 있다. 그러면 빨래를 옮기는 중에 양말 한 짝이 떨어져 잃어버리는 일을 줄여준다.
두 번째는 재활용품 보관 가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입구를 뒤집어 접으면 각이 잡혀 넓게 펼쳐진다. 폭이 좁은 가방은 바닥을 접어 넓게 만든 뒤 접은 부분을 꿰매거나 글루건으로 고정한다. 부직포의 방수 특성 덕분에 재활용품 보관에 적합하다. 가방이 가득 차면 찍찍이로 닫아 내용물이 쏟아질 염려 없이 운반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이불 보관용 가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양옆을 잘라 가방을 펼치고, 손잡이가 없는 경우 리본을 글루건으로 붙이거나 꿰매 손잡이를 만든다. 이불을 가방에 올려 감싸고 찍찍이로 고정하면 보관이 간편하다. 손잡이를 고리에 걸거나 눕혀놓아도 이불이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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