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수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 내·외국인 여행 인기 지역으로 부산이 모두 2위 철도 예약과 함께 해외 여행자 예약 전국으로 확대 |
5월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국내 여행 수요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189% 늘었고 호텔 예약은 354% 급증했다.
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에는 강원도 춘천이 10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 강릉, 여수 등 기존 인기 여행지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춘천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부산의 인기가 매섭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숙소 예약 선호 지역을 분석했을 때 서울은 여전히 부동의 1위지만, 부산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상승했다. 제주는 한 단계 밀려 3위에 자리했다. 경북 경주와 강원 강릉이 순위가 올랐고, 경기 고양·여수·수원은 올해 처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트립닷컴 앱 내 기차 예약 기능 확대로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로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신경주 등 주요 노선의 열차 예매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어&티켓 부문에서는 K-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이용자 중 다수가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HIPHOPPLAYA FESTIVAL 2025)와 와일드 와일드(Wild Wild) 애프터 파티(After Party), 명동 난타 공연을 예약했다. 각각 1, 2, 5위를 기록하며 K-공연에 대한 해외여행객의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부산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입장권과 인천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3위와 8위를 차지했다.
트립닷컴은 수요 변화가 지역 관광 전략과도 연결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트립닷컴은 국내 지자체와 손잡고 각 지역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소개해왔다. 지난 3월부터는 ‘헬로 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9개국, 11개 언어로 지역별 맞춤 콘텐츠와 할인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론 매주 위클리 숙박 대전을 열고, 할인쿠폰과 특가를 제공해 전국 여행을 유도하고 있다. 5월 프로모션은 경기·인천, 강원, 서울, 제주 지역으로 확대한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의 연휴와도 겹치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객의 한국 여행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트립닷컴은 각 지역을 연결하는 기차 예약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의 입장권, 콘서트, 이벤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여행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지자체 및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관광 수요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 “한국인 많은 곳 싫어” 덜 붐비고 더 여유롭다…몰디브 대신 찾는 베트남 봤더니
- [여행+강원] 2만명이 걸은 그 여행, 올해는 강원도 전역에서 걷는다는데…
- “당신이 왜 여기에…” 장미란 차관이 강화도로 봄나들이 떠난 이유
- 볼거리 가득한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보내는 반나절 여행 코스
- ‘비행기와 기차 예약을 한 번에’ 여행의 질 높이려 손잡은 항공사와 철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