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용당나루 매화공원과 목련숲

하늘은 맑고 공기는 부드럽게 따뜻해지는 봄. 이맘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김해는 의외의 선택지가 된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봄꽃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바로 ‘용당나루 매화공원’과 ‘김해 목련숲’이다.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 숨은 꽃 명소들은, 잠깐의 산책만으로도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용당나루 매화공원

김해시 생림면 안양천변을 따라 펼쳐진 ‘용당나루 매화공원’은 매년 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봄꽃 명소다. 약 588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진 이곳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매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공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꽃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전부터 나루터 역할을 하던 ‘용당나루’의 이름을 따 온 이 공간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정취를 자랑한다.
매화꽃 아래로는 안양천이 조용히 흐르고,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덕분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김해 목련숲

매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봄의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김해 목련숲’이다.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산자락에 위치한 이 숲은 목련나무 1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3월 중순부터 눈처럼 하얀 목련꽃이 숲을 가득 채운다.

목련숲은 다른 꽃명소와 달리 인위적인 꾸밈이 거의 없다. 자연 그대로의 산책길과 고요한 분위기는, 이곳이 단순한 ‘인증샷’ 명소가 아니라 진짜 봄을 체감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는 걸 보여준다. 조용히 걷다 보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어깨 위로 떨어지고,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

어디를 가도 봄은 오지만, 어떤 곳은 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김해의 용당나루 매화공원과 목련숲은 그런 특별함을 간직한 숨은 명소다.
매화의 진한 향기와 목련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봄처럼 가벼워진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에 더 소중한 이 풍경들, 올해 봄에는 김해로의 조용한 꽃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산뜻한 봄바람과 하얗게 피어오른 꽃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느긋한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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