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도도 못한 기록”… 국내 유일 유네스코 7관왕 도시에서 즐기는 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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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봄

고창벚꽃축제
고창벚꽃축제 / 사진=공공누리 고창군청 관광산업과 봉영근

봄이 오면 고창은 꽃으로 가득 찹니다. 오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고창벚꽃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기다렸나,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벚꽃길을 따라 펼쳐지는 로맨틱한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감성적인 피크닉 공간, 다채로운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트럭, 그리고 아름다운 조명이 더해져 고창의 밤까지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입니다. 또한 고창은 단순히 꽃이 아름다운 곳이 아닙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7관왕의 기록을 가진 국내 유일의 도시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서울, 안동, 제주도조차 이루지 못한 7개의 유네스코 타이틀을 보유한 고창에서 세계적인 문화와 자연유산을 함께 경험해 보세요.

고창 고인돌 유적지

운치있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
운치있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 / 사진=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고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밀집한 지역으로, 탁자형, 바둑판형, 개석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모두 존재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시인 강복남 고창 문화관광 해설사는 “고창 매산 기슭에는 무려 500여 기의 고인돌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반도의 고인돌 문화는 카자흐스탄의 적석총, 튀르키예의 괴베클리테페, 영국의 스톤헨지와 연결되며,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창은 마치 ‘고인돌 박물관’처럼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그 자체로 거대한 야외 역사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고창 갯벌

고창 갯벌체험
고창 갯벌체험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고창의 갯벌은 단순한 해안이 아닙니다. 갯벌 계곡과 습지, 염습지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만돌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 체험이 가능합니다.

습지보호구역 10.4㎢와 주변 갯벌 30.2㎢가 포함된 이곳은 도시민들에게 자연 속 쉼터를 제공하며, 어린이와 청년들을 위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병바위와 선운산

선운사 대웅전
선운사 대웅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고창의 병바위는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마을 잔칫날 대취한 신선이 소반을 걷어차면서 술병이 거꾸로 박혔다는 이야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높이 35m에 이르는 병바위는 화산암과 응회암이 풍화되면서 벌집처럼 패인 타포니 현상을 보여주며, 2021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선운사는 봄이면 붉게 타오르는 동백꽃의 절경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선운산 도솔암으로 가는 길에는 삼맥종이 수도하던 진흥굴이 자리하고 있으며,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고찰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운곡람사르습지

운곡람사르습지 전경
운곡람사르습지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고창운곡람사르습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800종 이상의 식물과 곤충, 조류는 물론 멸종위기종인 수달, 황새, 삵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습지 생물들이 활동을 시작하며, 자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하는 동안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좁게 만들어졌으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자연을 최대한 존중하며 조용히 걸을 수 있습니다.

고창벚꽃축제 야경
고창벚꽃축제 야경 / 사진=공공누리 고창군청 관광산업과 봉영근

고창은 동백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곳곳에 숨 쉬는 도시입니다. 석정지구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며 봄을 만끽하고, 고인돌 유적과 선운산을 탐방하며 고창의 역사를 배우고, 습지 위를 거닐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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