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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안에 영화 속으로’ 이색 케이블카 스위스에 들어선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노선을 달리는 케이블카, 쉴트호른반 스카이라인이 스위스에서 개통했다.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에 따르면, 쉴트호른반 스카이라인은 지난 13일 개막식을 거쳐 하루 뒤인 14일 공식 운행을 개시했다. 슈테헬베르크(Stechelberg)에서 출발하는 쉴트호른반 스카이라인 케이블카는 뮈렌(Mürren), 비르그(Birg), 쉴트호른(Schilthorn)까지 총 3번 정차한다.

가파른 경사도의 노선을 따라 운행 중인 케이블카 / 사진= 쉴트호른 스카이라인

슈테헬베르크와 뮈렌 구간의 경사는 무려 159.4%에 달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길이 1194m 높이 775m에 달하는 구간을 단 4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케이블카 건설 업체인 쉴트호른반(Schilthornbahn) 관계자는 “비르그와 쉴트호른을 잇는 노선도 내년 3월 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 트렌드 ‘세트 제팅(Set Jetting)’과 맞물리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세트 제팅은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 속 등장하는 장소를 직접 체험해 보는 여행 방법을 일컫는 말이다.

쉴트호른 피츠 글로리아 / 사진= 플리커

케이블카가 정차하는 피츠 글로리아(Piz Gloria)는 해발 2970m의 쉴트호른산에 위치한 회전식 식당이다. 식당은 45분마다 한 번씩 회전하며, 방문객에게 쉴트호른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각도로 선보인다. 해당 매장은 1969년에 개봉한 액션 명작 ‘007: 여왕 폐하 대작전’의 촬영 장소로 사용된 바 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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