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로마 검투사 변신 이색 체험 ‘갑론을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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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역작이라 불리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2편 개봉에 맞춰 에어비앤비가 이색 체험을 선보인다.

콜로세움으로 입장하는 검투사 / 사진=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이탈리아 콜로세움에서 직접 로마 검투사가 돼보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로세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로마의 대표 랜드마크이다. 전쟁 포로인 검투사와 맹수의 전투 경기가 벌어진 원형 경기장으로 알려져 에어비앤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에 의미를 더한다.
 
방문객은 실제 콜로세움 안에서 사실적으로 고증한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타 지원자들과 대련해 볼 수 있다. 은퇴한 검투사 중 가장 뛰어난 검술을 가진 자로 알려진 ‘숨마 루디스(Summa Rudis)’가 등장해 대결의 결과를 판정 지으며 체험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3시간 동안 진행하는 모든 체험은 무료이며, 오는 27일 오전 6시부터 에어비앤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미래의 검투사’를 뽑는다는 소식에 글래디에이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적으로 고증한 방패 / 사진=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관심 속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시밀리아노 스메릴리오(Massimiliano Smeriglio) 로마 시의원은 해당 행사를 두고 “콜로세움의 역사적 위상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에리카 바탈리아(Erica Battaglia) 로마 문화 위원회 위원장 역시 “유네스코 문화 유산지가 놀이공원으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경고의 뜻을 내비쳤다.

행사를 주관하는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관계자는 “해당 행사는 콜로세움 개장 시간 외에 진행하며, 관광객의 유적지 방문을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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