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혼자여행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

우연하게 알게 된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국내 혼자여행을 돌아다니며 산장이라 이름 붙은 곳을 여러 곳 가봤지만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처음 보았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제주 사는 선배 덕분인데 이젠 혼자서도 잘 가는군요.

친봉산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417 친봉산장

국내 혼자여행, 제주도 서귀포 카페 영상 1분 24초.

처음 방문했을 때도 휘릭 지나칠 뻔했는데 이번에도 지나칠 뻔.

아무래도 기억력이 나쁜 것, 다시 말해 멍청한 건지 주변 사물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니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어쨌거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붉은색 칠이 된 건물과 그 맞은편으로 독특한 주차장이 보인다.

바로 바이커를 위한 주차장으로 오직 바이크만 주차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해두었다.

이 정도라면 여기 주인장이 확실히 바이커라 하겠다.

저 붉은색 칠이 된 건물도 참 독특하다.

처음엔 짓다가 만 것인가?

부시다 만 것인가 헛갈렸는데 다시 보니 본래 그 모양으로 지어 놓은 건물이며 실제 살림을 하는 곳이란 생각.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잔디마당이 보이고 그 앞에 놓인 단층 건물이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

주차를 하려면 저~어 쪽으로 쭈욱 들어가서.

들어가기 전 왼쪽에 Hi!! BACKPACKERS란 문구가 눈에 화악 들어온다.

오랜 시간 백패커로 캠핑을 즐기다 보니 백패커란 단어가 눈에 익고 반갑기 때문이다.

처음 여기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으로 들어섰을 때부터 계속해서 주인장의 모습이 궁금해진 이유이기도 한데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주인장 얼굴은 못 봤다. 직원분들 이야기로는 어딘가 여행을 하고 계실 거라고…

이곳은 다 같이 모여 불멍을 즐기는 공간이려나?

벽난로가 갑자기 툭 솟아오른 형국이다.

여기 주인장 낭만을 즐기는 분임에 틀림없다.

이런 느낌이라면 국내 혼자여행도 마냥 즐겁기만 하지 않을까? 오늘은 여행자가 아닌 백패커로 방문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라 생각된다. 2박 3일 일정에 캠핑이 2박이고 박배낭 메고 예까지 왔으니 말이다.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어째 사람이 없다.

이제 막 오픈한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

어슬렁 들어서니 가볍게 인사하고 본인들 업무에 바쁘다.

국내 혼자여행 중인 쿠니. 오늘은 제주도 여행 중.

아마도 뒤에 누군가 더 들어올 거라 생각하신 듯한데 가까이 다가가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가 무언지 물어보고 주문한다. 이야기로는 대표 메뉴라 할 것은 있지만 유니크한 시그니처 메뉴라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그래서 무언가를 주문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뭘 주문한 것인지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

멍충이…

그런데 여기 카페 너무 멋진 거 아님?

그동안 다녀본 전국 카페와 비교해도 여기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이 가장 멋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모르긴 해도 여기 주인장 완전 낭만에 절어 계신 듯.

과도한 낭만쟁이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매우 여유로운 분이며 여행을 미친 듯이 좋아하고 또 실행하는 분이라는 느낌.

쿠니도 이렇게 미쳐보고 싶고 또 열정도 가득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도토리알만하니 어데 비벼댈 재능이 없다.

아메리카 대륙이나 호주 대륙에서 기거하셨던 분이거나 그쪽을 자주 오가셨던 분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 선배와 방문했을 때도 오전 일찍이어서인지 사람들이 없더니만 이번 국내 혼자여행 중 제주 지역 여행에서 다시 들른 친봉산장에도 사람이 없다. 덕분에 혼자서 즐기기에 너무 좋았지만.

들어오기 전부터 하늘이 꾸물하더니 몇 방울씩 비가 내리는 듯.

된장… 차에 우산 두고 왔는데 우짜냐!

어쩌긴 뭘 어째 그냥 비 맞고 가면 되는 게지.

혼자 묻고 혼자 답하기.

국내 혼자여행을 종종 다니며 생긴 버릇인데 이번 제주도 혼자 여행에서도 거침없이 발휘된다.

주문한 거 나왔다고 근무자분이 눈짓을 준다.

조금은 잰 걸음으로 주문한 음료를 적당한 테이블에 올려두고 아직 다 촬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동.

여긴 문명사회의 기본 장소 화장실이고,

그 옆으로 구성해 놓은 공간.

들어가지 말라는 의미의 금줄 너머로 보이는 건 판매용으로 구비한 것이 아니라 주인장이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거나 사용하던 것을 진열해 놓은 공간이라고 한다.

우왕~ 이거 봐도 봐도 멋진.

너무 멋진 취미 아닌가.

여행 다니기에도 급급한 쿠니에겐 언감생심이다.

이 중에 유사한 것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여기 전시해 놓은 것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니 감히 드러낼 엄두가 없다.

그렇다고 부러워 뒤지겠다거나 짜증 샤워를 옴팡 한다던가 하는 그런 졸속한 인간은 아니다.

그냥 멋지다는 것.

그리고 오늘처럼 국내 혼자여행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도 만족하려 한다. 말 그대로 오유지족이라.

결국,

빗줄기는 거세어졌고

쿠니는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만의 여행을 만끽하는 중.

제주도 서귀포 카페 친봉산장, 맘에 든다.

이젠 가을비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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