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멕시코 해변에 ‘만다린 오리엔탈 카나이 리조트’를 오는 2028년 개관한다. 카나이 리조트는 고급 레지던스를 포함하며, 멕시코 유명 휴양지 리비에라 마야에 자리 잡는다. 에메랄드빛 카리브해와 울창한 열대 정글 사이에 위치해 자연 그대로를 누릴 수 있다.
리조트가 어마어마하다. 규모만 275만㎡다. 축구장 385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하지만 자연을 아끼는 마음에 부지의 9%만 사용한다. 나머지는 정글과 맹그로브 숲이 그대로 남는다.
객실 수는 총 120개다. 모두 카리브해 뷰다. 창문을 열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전용 수영장이 딸린 스위트룸도 있다. 고급 레지던스 50채도 함께 짓는다. 입주민을 위한 전용 해변 클럽도 생긴다.
리조트 디자인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었다. 현대적인 감각과 고대 문명의 신비로움이 조화롭다. 객실은 대리석, 목재 같은 자연 소재와 현지에서 만든 직물로 꾸민다.
예술 애호가들에겐 즐길 거리가 또 있다. 유명 멕시코 작가 보스코 소디가 아트 큐레이터로 나선다. 보스코 소디는 풍부한 질감과 원초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불완전함과 세월의 흔적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본 ‘와비사비(Wabi Sabi)’ 철학을 마야 문명 전통과 결합해 현대 예술로 표현한다. 소디는 “사색을 자극하고 환경과 연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리조트 분위기에 녹여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조트는 입지가 좋다. 칸쿤 공항에서 차로 30분, 플라야 델 카르멘 시내에서는 10분 거리다. 주변 구경거리도 풍성하다. 마야 문명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치첸 이차(Chichen Itza), 툴륨(Tulum) 같은 고고학적 유적지 및 피라미드와 같은 역사적 랜드마크와 가깝다. 휴양과 함께 역사 탐방까지 일석이조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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