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 시 좌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긴 시간을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공간에 앉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여행가가 장거리 비행 시 가장 ‘안 좋은’ 좌석을 골라야 한다고 의외의 조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미러(The Mirror) 보도에 따르면 여행 작가 존 버핏(John Burfitt)은 언제나 가장 뒷줄 창가 자리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비행기 맨 뒷줄은 화장실과 붙어있어 많은 여행객이 기피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장 뒤쪽 자리를 추천하는 이유는 뒷자리 승객의 ‘발차기’가 없어서다. 일등석이 아닌 한 뒤척이는 뒷자리 승객은 대표적인 ‘비행 스트레스’ 중 하나다.
버핏은 한 여행 중 자신의 뒷자리 승객에게 비행 내내 발차기를 당했다. 이에 불만을 제기하고 화장실로 향하던 그는 맨 뒷줄 뒤에 벽만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두 번 다시 똑같은 경험을 반복하기 싫었던 그는 그때 이후 장거리 비행을 할 때 마지막 줄 좌석에만 앉고 있다.
버핏의 이 선택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뒤에 아무도 없으니 비행이 한결 편안해진 것이다. 버핏은 “그 구석진 자리에 앉았을 때 나는 비로소 비행을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마지막 줄 좌석을 적극 권장했다. “비행기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가장 뒷 좌석”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음료 트레일러에 치이지 않는 점, 스트레칭 하는 승객의 다리에 닿지 않는 점, 구석 벽에 기대어 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당 기사 댓글에는 “나도 이 방법을 몇 년 전 발견했는데 뒤에 짐도 놓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과 “그래도 화장실 소리가 시끄럽고 냄새는 고약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간혹 기종에 따라 맨 뒷자리가 젖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칫하면 긴 시간동안 정자세로 앉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신이 탈 비행기의 좌석 상태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트구루라는 웹사이트에서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각 좌석에 대한 리뷰를 통해서다. ‘May not recline’이라고 적혀 있다면 젖혀지지 않는 좌석으로 보면 된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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