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이 유료 관광지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신문(The Asahi Simbu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이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장료를 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원 관계자는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들로 인해 공원 내에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화장실은 엉망”이라며 “정확한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입장료를 징수해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은 입장료 징수와 함께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공원 내 전망대로 이어지는 398개의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좁아서 노약자나 장애인이 오르기 어렵다는 불만 사항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불편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위치한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은 후지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무료 관광지인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시즈오카현은 후지산 포토존으로 유명한 ‘꿈의 다리’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한 후지산 기슭에 위치한 야마나시현의 후지카와구치고는 2026년 초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세를 걷을 예정이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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