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흑돼지 금돈가 제주공항이랑 곽지해수욕장 중간

여름휴가를 일찍 다녀오려고 예약했던 제주도 여행이었으나 상황이 변동되어 혼자만의 여행이 되어버린 제주.

언젠가부터 아이의 스케줄에 가족 스케줄이 맞춰지게 되었으니 이번 여름휴가 가족여행은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겠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애월흑돼지 금돈가에서 식사를 할 기회를 얻었다.

이 글에서는 그 맛깔스러운 제주여행의 일부를 소개한다.

금돈가 제주 애월해안도로 본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가문동남길 63 1층

지인의 소개를 통해 방문하게 된 애월흑돼지 금돈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하나 두리번.

꽤 알려진 곳이라 하더니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제주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업체로 가 렌터카를 받고 선물숍으로 향했다.

매번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날 선물을 사 배낭에 넣고 귀가했었는데 선물숍에 택배 배송이 있음을 알고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택배비는 포장 포함 4,000원이니 큰 부담 없는 금액.

아이와 아내에게 보낼 선물을 택배로 보내고 어영 공원에 들러 잠시 쉬며 지인과의 약속 시간을 확인한다.

그렇게 느긋하게 움직이며 보통의 저녁 식사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한 애월흑돼지 금돈가로 들어서니 많다.

이른 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테이블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음이 확인된다.

지인이 곧 도착한다는 전화를 주고,

그 짬 시간을 이용해 셀프 코너 한 번 살펴보고,

화장실을 다녀오며 손을 깔끔히 씻는다.

막 도착한 지인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으며 보니 처음 보는 화로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베이스는 가스 불인 듯하지만 보조적으로 펠릿을 사용해 불 맛을 내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100% 목재를 갈아서 만든 펠릿이니 모닥불의 불냄새와 숯의 원적외선이 포함되는 것이라 짐작된다.

신박하군!

어느 식당에서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건 상차림 반찬이 그 자체로 빛을 내기보다 흑돼지의 맛을 돋우는 쪽으로 차려진다는 것이다.

거기에 각 식당만의 소스와 보조 역할을 하는 찬거리가 시그니처가 된다고 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애월흑돼지 그 자체로는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하며 보조적으로 먹는 먹거리에 해당 식당만의 탁월함, 특이함, 창의성이 들어가 맛이 달라지는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더…

친절함이 그 식당을 추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점에서 금돈가는 추천할 만하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서먹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작이 좋다.

노릇하게 익어가는 애월흑돼지의 때깔처럼.

10년쯤 된 거 같다.

지인을 처음 만난 건 어느 캠핑장 모임에서였고 지금은 제주도민이 되어 제주도에서 사업체를 이끌고 있는 분.

내가 사회생활을 하며 지속적인 연락을 하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캠핑하며 만난 인연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그땐 부부모임이나 가족모임이 주였기에 당연히 아이들 이야기와 각자의 아내 이야기도 대화의 소재가 되고 서로 함께 만났으면서도 나와 자주 보는 이들과 지인이 자주 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언제 예전처럼 다시 한번 모이자는 이야기 등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

한 점 한 점 먹어가는 애월흑돼지 속엔 화목함이 숨어 있었던가?

그 맛과 함께 우리의 대화도 감칠맛이 나는 듯하다.

역시 좋은 음식은 좋은 사람과 먹어야 제맛인 듯.

물론, 혼자 먹어도 좋긴 하다.

싫은 사람, 불편한 사람만 아니라면 ^^;’

언제나처럼 소금이라 아니면 멜젓이랑 먹어보는 것.

그게 애월흑돼지 먹는 최초의 방법이다.

쿠니는 그런 거 같다.

다른 양념이 첨부되지 않도록 흑돼지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거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대로 된 먹방은 쌈 싸먹기.

많은 것을 귀찮아하면서도 쌈 싸먹기는 왜 그리도 좋은지.

쌈 싸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단 넓은 면이 있는 건 무조건 배경이 되어주고 그 위에 흑돼지 1~2점 얹고 양념장, 마늘, 고추 등.

침이 고이는군!

그리고 또 다른 쌈엔 기본 상차림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를 하나씩 넣어서 맛보고 즐겨본다.

지인은 그런 나를 보고 제주도민보다 더 다양하게 먹는다고.

1시간 정도 대화를 하며 먹어치운 애월흑돼지를 더 주문해야 할지 순간 망설일 정도로 맛도 좋고 대화도 좋았다.

확실히 장정 2명이서 먹어치우니 거의 완벽하게 처리가 된다.

곧이어 곽지해수욕장 방향에 위치한 카페를 가기로 하며 금돈가를 뒤로한다.

애월흑돼지 금돈가 영상 53초.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