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홀로 떠나는 여행.
국내 혼자여행이 좋은 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그냥 여행답게 긴장감 없이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주 가는 그래서 더 친근한 제주도 푸른 서귀포 바다 그곳의 위미항을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무엇 대단한 것이 있어 갔던 것은 아니지만 막상 가보니 국내 혼자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겐 적합하단 생각.
좋았습니다. 푸른 서귀포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곳이었죠.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편안한 여행지였습니다.
위미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196번길 6-13
국내 혼자여행 푸른 서귀포 바다 위미항 영상 1분 54초.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아니고
너무도 잔잔해 바다가 아닌 호수인가 싶은 서귀포 바다였지만 투명함에 더한 푸르름만큼은 그저 엄지 척!
방파제 위로 올라본다.
방파제 왼쪽으로 이어지는 거친 바위들.
과거 뜨거움이 들끓었던 때가 언제였을지 상상을 해본다.
방파제 바로 아래 바닷물을 바라보니 너무도 투명해 그 깊이가 무릎 어림쯤이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절대 그럴 리가 없는 깊이라 생각되니 물에 풍덩 나를 던져 잠시 그 시원함과 투명함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단 생각도 든다.
방파제 밖으로는? 살짝 무서운 생각이 드는 일렁임.
방파제 위를 걸으며 난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방파제 안으로 놓인 가두리는 마치 하나의 낚시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방파제 끝자락에 위치한 빨강등대.
무인 등대로 항해하는 배의 안전을 위해 놓여 있는데
지금 내가 보기엔 하나의 장식물로 보인다.
칠을 새로 한 것인지 빛 반사에 반짝이는 등대가 무척이나 예쁘다.
푸른 하늘과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그 선명함이 마치 미소를 짓는 듯도 보인다.
탁 트인 바다.
푸르른 서귀포 바다 저 편으로 보이는 빈대떡 같은 섬이 있다.
내가 서 있는 이곳 방파제 끝으로부터 약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지귀도다.
직구섬 또는 지꾸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마치 땅이 바다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땅 지(地), 돌아갈 귀(歸) 자를 써서 지귀도라 했다. 이는 매우 평평한 지형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직접 가볼 수가 없어 자료를 찾아보니 섬 내부에는 억새풀만 자라고 있다 하니 태풍이라도 온다면 섬 전체가 바닷물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방파제 끝과의 만남이 있었으니 이제 헤어짐을 행할 때.
모든 것이 그러한 것 같다.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이 삶인 것 같고,
만남으로 인연이 이어지듯이 헤어짐으로 정리가 되며 잊어야 한다는 마음이 없다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잊음을 수용하는 것이 사람들의 삶일 것이고 그 만남 속에서 어떤 것은 추억에 묻혀 갈 수도 있고 또 어떤 만남은 공기 중에 흩어지는 먼지처럼 사라져버리기도 할 것이다.
저 앞의 교량은 인도교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사람들이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을 뿐 그 이상의 기능을 하진 않는다. 굳이 찾으려 한다면 낚시인들의 낚시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
위미항을 처음 생각했을 땐 이보다 작은 규모일 거라는 것이었지만 이보다는 더 활기차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조용하고 아름다운 서귀포 바다의 물빛이 가득한 포구란 생각으로 정리된다.
원래 이 안쪽까지 들어올 생각은 없었는데 딱히 계획을 세운 것도 없으니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걸어왔다.
국내 혼자여행이 좋을 때는 바로 지금처럼 계획 없이 여행하고 세운 계획조차도 마음대로 변경한다는 것.
그러함에 전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도교 위로 올라가 볼까 싶었는데 급변경.
이유는 너무 더워서다.
오늘따라 땡볕이 장난 아님.
마치 화살로 마구 쏘아대는 듯하다.
어슬렁 거림도 정리하고 시원한 카페로 들어가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다.
다른 때보다 국내 혼자여행을 하며 카페를 자주 들어가는 듯한데 이게 좋아져서인지 나이가 들어 귀찮아져서인지 분간을 못하겠다. 어데 멀리 가지 말고 위미항 주변의 카페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고…
어랏! 이것은 무엇인가?
이곳의 이름이 좌배머들코지라고 한다.
좌배란 구실잣밤나무 또는 조팝나무를 뜻하며, 머들은 돌이 많은 동산을 뜻하며, 코지는 바닷가 쪽으로 튁 튀어나와 있는 땅을 뜻한다. 좌배머들코지라는 말이 마치 외국어처럼 들리지만 제주말로 하자면 그냥 보이는 대로 표현한 매우 직설인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국내 혼자여행 중에 만난 위미항 좌배머들코지는 오늘의 작은 수확 중 하나가 됐다.
몰랐던 곳인데 그 특이함이 기억해 둘만 하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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