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3.6m의 충북 진천 농다리는 고려 시대에 구축된 자연석으로 만든 다리로 알려졌다. 그 근거는 1932년 발간된 상산지(常山誌)라는 책자에 ‘고려 초기에 임장군이 축조하였다’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상산지는 상산고적회에서 진천군의 향토사, 문화유산을 기록한 것으로 순조 25년인 1825년 정재경에 의해 처음 발간되었고 가장 최근 발간 연도는 2002년이다. 일제 강점기 때에도 발간은 멈추지 않았는데 1916년과 1932년 2회에 걸쳐 발간되었다.
농다리스토리움
충청북도 진천군 농다리로 1032-11 농다리관광명소화사업전시관공사중
충북여행지 충북 진천 농다리 영상 1분 57초.
충북여행지를 말할 때 대표적인 진천 가볼 만한 곳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거라 생각된다. 최근에 주변 정비를 완비하고 주차장 역시 새롭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주차장은 네이버 지도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검색을 할 때 <농다리 스토리움>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 왼쪽으로 커피숍, 식당, 편의점 등이 있어 급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나 만남, 식사 등이 가능하다.
이곳이 농다리 스토리움(Nongdari Storium).
천년이란 시간 동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다리의 신비에 더해 역사, 과학, 인간이라는 여러 관점에서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상이 소개되고 있으며 세계의 석교를 소개, 비교하기도 하며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 하겠다.
농다리 스토리움 앞 푸드 숍과 작은 광장 그리고 피크닉 테이블 등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진천군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주변 환경 개선이라 생각되며 이로써 진천 가볼 만한 곳이라는 기존의 위명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다듬지 않았어도 충북 진천 농다리는 충북여행지로서 랜드마크가 아니었을까?
이제 이렇게 잘 가꾸어 놓았으니 충북여행지로서뿐만 아니라 충청도 전역 나아가 중부권 전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그러나,
사람들의 심리는 직선 길을 놔두고 일부러 구불구불한 길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이쪽 직선 길이 있음에 저리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을 만든 것은 아리송하다.
서로 교행하기도 여유롭지 않아 보이니 말이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에 투자를 할 바엔 활용될 만한 것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훨씬 나은 개발 방법이라 생각이 들어 오지랖을.
저것은?
횡단보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목계단에 데크로드가 보이니 궁금증에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올라와 보니 와우~
데크로 만들어 놓은 작은 광장이구나. 정말 멋진 일이긴 한데 이용률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왕 올라온 김에 이어지는 트레일을 걸어보기로 한다.
원래는 진천 가볼 만한 곳이라 하는 충북 진천 농다리만 후다닥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놈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안으로 들어가니 길을 여간 잘 꾸며놓은 게 아니다.
이거 올라오지 않았으면 어쩔 뻔.
나의 호기심에 박수를 보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다.
비록 비는 오지만.
타닥타닥 우산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숲을 혼자 걷는 기분이 참 좋다.
그런데 위로 올라갈수록 길이 잡초에 덮여 나중엔 길인지 아닌지 보이지도 않게 된다. 아마도 여기까지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아 발생한 현상 같은데…
반대쪽은 도저히 올라갈 수 없겠다 판단되어 그 옆의 길로 올라오니 이 길은 조금 더 낫다.
하지만 쓰러진 나무를 치우지 않아 옆으로 길이 생긴 것을 보면 만들어 둔 뒤 관리는 않는 듯.
우리나라 지자체의 가장 큰 문제는 만들 때 투자를 엄청나게 하지만 실제 관리 비용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예산도 고려하지 않은 채 개발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만들 때만 삐까뻔쩍하지 2~3년이 지나고 나며 흉물스럽게 변해가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쿠니는 오늘 이곳을 처음 오지만 나무데크가 휘고 보기에 좋지 않은 버섯이 시커멓게 피어난 것을 보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사람들도 이곳에 올 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바로 옆으로는 중부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차량이 보인다.
데크로드를 따라 내려가는 길.
보기에도 걷기에도 너무 좋은데, 왜 관리를 하지 않는 걸까?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예산이 부족해 전역을 관리하기 위한 인력부족이지 않을까?
마음에 드는 곳인데 관리 부족에 대한 불만이 살짝 삐딱하게 표현되었던 것 같은데, 관리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미완의 그 무엇이라 생각되는 아주 좋은 곳, 무언가 더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라 생각된다.
데크로드를 따라 내려오니 처음 출발했던 그 도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직선거리고 100m도 안 될 거리인데 데크로드 + 야자매트로드를 따라 1km 정도는 걷다가 내려온 것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충북 진천 농다리는 충북여행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이 정도의 관심과 투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중부고속도로 아래로 지나는 이쪽 길은 기본적으로 교행이 어려운 길이다. 그래서 나오는 길을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데 과연 잘 지켜질지 궁금하긴 하다.
진천 가볼 만한 곳, 충북 진천 농다리 바로 앞의 광장.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공간과 잔디광장으로 구분되는데 대단위 행사를 진행해도 될 만큼 매우 넓다.
드디어 도착했다 진천 가볼 만한 곳, 바로 여기.
마치 물고기의 비늘처럼 자연석을 쌓아 올려 만든 교각 위에 상판석(길고 넓은 자연석)을 놓아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이 다리가 천년이 넘도록 지켜지고 있는 것은 돌의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았다는 데에 그 비밀이 있다.
그리고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올수록 폭이 좁아지게 만들어 흐르는 물의 영향을 덜 받도록 했다.
우리나라 전역을 돌아봐도 이렇게 쌓은 예를 찾아볼 수가 없으며 이러한 특수한 구조가 장마 때 그 심한 물살에도 유실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되어 왔다.
상판석을 보면 보통의 석교가 돌을 그냥 얹어 놓은 형태인데 반해 충북 진천 농다리는 돌과 돌 틈에 꽉 맞물려 있어 어지간한 물살이 휩쓸고 흔들어도 꿈쩍을 하지 않도록 결계를 한 형태다.
진천 가볼 만한 곳이라 하여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본래의 다리만으로는 사람을 모두 수용할 수 없기에 안으로 들어갈 땐 농다리를 건너고 나올 때는 저쪽의 부교를 건너 나오도록 해두었다.
옆의 부교가 보기에는 썩 좋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통행을 위해서는 일단 해결 방안이 되는 것 같다.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
이 길로 가면 지금까지 본 충북여행지의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관데?
과거 충북 진천 농다리를 들렀다가 바로 갔기에 또 그땐 이런저런 것이 없었고 바로 앞에 주차를 했었던 시기이기에 이곳이 이렇게 변하리라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농암정, 하늘다리, 초롱길,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 미르 309등 모르는 곳이 그득하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그냥 가기에는 억울한 감이 들어 이제부터 저 안쪽으로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인지 확인하러 가볼까 한다. 그래서 충북여행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계속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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