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까지 가능해?” 제주 식재료의 재발견이라는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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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중 절반 이상은 먹는 것이 차지한다. 먹기 위해 떠나는 ‘먹방 여행’은 이미 익숙한 여행법이 됐고, 목적지를 정하고 가장 먼저 검색하는 것이 지역 맛집이다.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담은 현지 음식을 맛볼 때 여행의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 제주 여행도 마찬가지다. 제주는 근 20년간 음식에 대한 인식이 가장 많이 바뀐 동네다. 그동안 낯설어서, 미처 몰라봤던 제주 고유의 음식이 주목받으며 가장 뜨거운 먹방 여행지가 됐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음식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여행지에서 더 그렇다. 모든 것이 낯설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바라보면 의외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 제주 특급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제주 제철 토속 음식을 모았다. 제주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요리로 새로운 제주 여행을 떠나보자.

◆ 건강한 아침밥 ‘해녀밥상’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관에 위치한 그랑제이에서 현지 식재료로 만든 제주식 한상차림 ‘해녀밥상’을 조식으로 준비했다. 사각 나무 쟁반에 전복밥, 해산물 된장찌개, 갈치구이, 전복장 등 제주 바다의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음식이 제공된다. 조식 이용 시간은 11시까지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랑제이에서는 식사 후 오후 티타임에 녹차 오메기롤, 우도 땅콩 타르트 등 제주 감성을 담은 디저트를 제공하고 저녁에는 ‘그랑초이스’를 통해 하프 연주를 들으며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운영하는 프라이빗 라운지 그랑제이는 힐스위트관의 50개 객실 투숙객만 입장할 수 있다.

◆ 제주식 겨울 퓨전 요리

한라산 청정 숲에 위치한 WE호텔 ‘다채’ 레스토랑에서는 제주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퓨전 요리로 ‘겨울 세트 메뉴’를 구성했다. 내년 2월까지만 한정해 판매하는 겨울 세트 메뉴에는 ‘매생이 크레페와 훈제 굴, 제주 해산물과 제주 안덕 감자 수프’, ‘옥돔 파스타’, ‘구운 야채를 곁들인 블랙 앵거스 살치살 스테이크’ 그리고 ‘대추 생강차와 과일’이 포함됐다.

겨울 세트 메뉴를 구성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영양이다. 제주 현지의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준비한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저칼로리에 칼슘이 풍부한 매생이를 이용한 크레페와 비타민C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은 제주 안덕 감자를 이용한 수프,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옥돔 등 제주만의 퓨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 제주 바다를 고스란히 담은 ‘해녀카세 코스’

파르나스호텔제주는 ‘해녀’를 컨셉으로 ‘해녀카세 코스’를 출시했다. 파르나스호텔제주 ‘콘페티’에서는 맛볼 수 있는 해녀카세 코스는 제주 성게, 뿔소라 술찜, 제철 생선회, 전복구이와 게우소스, 제주 한우 안심과 송이 등이 포함됐다.

콘페티에서는 그동안 제주 호텔에서 보지 못한 특별한 메뉴도 도입했다. 제주 유명 해장국 브랜드 ‘미풍해장국’과 협업해 호텔에서도 메뉴를 제공한다. 미풍해장국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소고기 선지해장국 전문점으로, 지금은 서울, 광주, 경주, 울산 등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색달해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폰드메르 라운지 바’에서 제주 현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맥주와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제주 브루어리와 함께 색달해변의 파도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파르나스호텔제주의 시그니처 맥주 ‘피누(PnU)’와 현지 업체와 협업해 로스팅한 시그니처 커피 ‘폰드메르’가 대표적이다. 폰드메르 라운지 바에서는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이국적인 스낵 메뉴들도 만날 수 있다.

◆ 굽고 튀기고…레스토랑 3곳에서 골라먹는 제주 음식

제주신화월드에서는 호텔 내 레스토랑 3곳에서 제주 제철 식재료와 특산물로 구성한 스페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濟州膳(제주선)’에서는 통갈치 구이와 갈치 조림, 흑돼지 김치찌개를 제공한다. 호텔 셰프가 직접 구워주는 흑돼지 오마카세 ‘제주선 더블랙’에서는 192시간 숙성한 제주 흑돼지 구이를 판매한다. 캐주얼 차이니즈 레스토랑 ‘성화정’에서는 시원하고 진한 국물의 제주산 모자반 굴짬뽕과 제주 대정읍 지역 특산물인 대정마늘로 소스를 낸 유린기까지 맛볼 수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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