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지붕, 마우나케아 제대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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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마우나케아(Mauna Kea)는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마우나케아에서는 시간대별로 일출, 일몰, 천문관측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하와이의 지붕, 마우나케아에서 위대한 자연을 마주해보자.

1. 하와이 최고봉 마우나케아

사진 – flickr

마우나케아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4207m에 달하는 이 산은 해저에서 정상까지 측정했을 때 높이가 1만m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형성된 지 최소 백만 년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우나케아는 4600년 전에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미래에 다시 활동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마우나케아는 하와이 사람들에게 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와이 사람들은 마우나케아가 눈의 여신 폴리아후(Poliʻahu)의 집이라 믿으며 신성시한다.

2. 마우나케아 가는 방법

마우나케아에서의 활동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마우나케아에 있는 시설을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게 좋다. 마우나케아에서의 일출, 일몰, 천문관측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산 중턱의 오니즈카 방문객 센터(Onizuka Center for International Astronomy Visitor Information Station)와 산 정상의 마우나케아 서밋(Mauna Kea Summit)이 있다.

# 오니즈카 방문객 센터

사진 – flickr

오니즈카 방문객 안내소는 해발 고도 2804m에 위치한 시설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들르는 곳이다. 이곳에는 기념품 판매점, 화장실, 벤치와 테이블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센터 내에는 마우나케아의 지질과 역사에 대한 정보도 전시되어 있어 마우나케아에 대해 공부하기에도 좋다. 오니즈카 방문객 안내소 앞에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밤에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공공 망원경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오니즈카 방문객 안내소까지는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 마우나케아 서밋

사진 – flickr

마우나케아 정상은 오니즈카 방문객 안내소를 지나 차로 30분 정도 더 가면 도달한다. 고도 약 4207m의 마우나케아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기에 숙련된 운전자가 차를 모는 것이 안전하다. 도로는 포장되어있지 않고, 심하게 구불거리고 경사가 가파르다. 이에 따라 사륜구동 자동차로만 진입할 수 있다. 마우나케아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날씨의 도움도 필요하다. 마우나케아 정상 부근은 안개가 자주 끼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가 종종 폐쇄된다. 그렇기에 사륜구동 자동차, 날씨 등 다양한 조건이 충족돼야만 정상에 접근할 수 있다.

3. 마우나케아에서의 일출 & 일몰

사진 – flickr

구름보다 높이 솟아있는 마우나케아에서는 빅아일랜드를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일출과 일몰을 같은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특별함을 갖는다. 마우나케아로 일출을 보러 갈 때는 일출 시각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기를 추천한다. 해에서 빛이 새어 나오기 전 캄캄한 하늘을 수놓는 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출 시간 약 40분 전부터는 동쪽에서 빨간 여명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지평선 위의 빨간 여명과 청색 하늘의 그라데이션은 마우나케아까지의 긴 여정을 보상해준다. 마우나케아에서의 일출은 구름이 적은 날에도, 많은 날에도 모두 매력적이다. 구름이 없는 날에는 지평선 위로 맑게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며, 구름이 낀 날에는 넓게 깔린 해운 위로 떠 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사진 – unsplash

마우나케아에서의 일몰 감상도 많은 여행객의 빅아일랜드 여행 버킷리스트다. 마우나케아의 붉은 화산지대는 일몰의 빛을 받아 더욱 붉게 빛난다. 또 높은 고도에서 보는 마우나케아의 분화구들의 모습은 마치 화성의 표면을 연상시킨다.

4. 마우나케아에서의 천문관측

사진 – unsplash

마우나케아는 지구상 최고의 천문관측소다. 구름보다 높은 고도와 건조한 공기, 적은 대기의 방해 등의 조건 덕분에 마우나케아의 맑은 밤의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에 12개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천문대가 마우나케아 정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의 하늘을 관측하기에 유리하다. 맑은 날에는 지구상에서 관찰 가능한 별의 80%를 마우나케아에서 볼 수 있다.

마우나케아에서의 천문관측을 계획하고 있다면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해 더 완벽한 천문관측을 할 수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날씨 체크다. 오니즈카 방문객 센터와 마우나케아 정상 모두 구름보다 고도가 높아 대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다. 하지만 우기에는 마우나케아 위에도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올 수 있기에 날씨 확인은 필수다.

기본적인 날씨 확인과 더불어 놓쳐서는 안 될 게 바로 달의 위상(Moon Phase) 확인이다. 아무리 날이 맑다고 해도 보름달이 떠 있으면 달빛으로 인해 별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중 달의 크기가 가장 작은 날에 마우나케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달의 크기가 가장 작은 신월(New Moon)이 뜨는 날에 마우나케아에서 천문 관측하면 달빛의 방해 없이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5. 마우나케아 제대로 즐기는 팁

# 고산병에 유의하라

마우나케아는 고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고산병의 위험이 크다. 고도 3000m에 달하는 오니즈카 방문객 센터에서부터 높은 고도로 인해 공기가 희박해 호흡이 어려워지고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또 해발고노 4000m 이상의 정상에서는 해수면에 비해 산소가 40% 적다. 산소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방문객들은 호흡곤란이나 판단력 저하, 심하면 구토와 의식상실을 동반하는 고산병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마우나케아 관리소는 정상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오니즈카 방문객 센터에서 30분 이상 머무르며 높은 고도에 적응할 것을 권고한다.

마우나케아 관리소는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임산부나 13세 미만의 어린이, 심장과 호흡기 관련 지병이 있거나 24시간 이내에 스쿠버다이빙을 한 사람은 정상으로 가는 게 금지된다.

# 따뜻한 옷은 필수

일 년 내내 따뜻한 하와이이기에 가벼운 옷차림만 챙겨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마우나케아에서의 일출, 일몰과 천문관측을 계획하고 있다면 두꺼운 외투와 장갑은 필수다. 마우나케아는 밤에 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간다. 연중 최저온도가 영하 3도에서 영하 8도 사이다. 이에 따라 1월경 마우나케아 정상에 내린 눈이 수개월 동안 녹지 않고 마우나케아 정상을 덮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해가 중천에 뜬 한낮이라 할지라도 최고온도가 10도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에 마우나케아에 방문한다면 두꺼운 외투로 단단히 대비하자.

글=조유민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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