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축산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가축의 방귀에 세금을 매기는 방귀세를 도입할 계획을 내놨다. 이는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로, 소 방귀가 메탄가스 배출의 주원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세금을 걷게 한 것이다.
메탄이 소의 방귀에서 나오는 것은 특이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어서다. 소의 위장은 네 개로 이루어져있는데, 첫 번째 위인 반추위에서 미생물이 성장하고 발효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메탄을 생성하면서 방귀로 메탄을 배출하는 것이다.
메탄이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21배 정도다.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실제로 메탄가스 전체 배출량의 25%가 소 방귀로부터 발생한다.
세계적인 낙농 국가들 사이에서는 소 방귀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유럽 에스토니아의 경우 이미 방귀세를 도입했으며, 뉴질랜드의 경우 2003년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가 축산 농가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뉴질랜드가 다시 발표한 방귀세 시행 여부는 오는 12월 결정할 예정이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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