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는 관광청이 사우디 가족 여행 명소 4선을 소개한다. 가족여행보다는 이색 여행지 이미지가 강한 사우디는 사실 숨은 가족 여행 명소다. 스파, 미식, 세련된 상점가, 고급스러운 백화점까지.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색다른 사우디 가족 여행지를 정리했다.
사우디 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절차 역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해졌다. 관광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에서 최대 96시간 체류를 조건으로 사우디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졌다.
스탑오버란 경유지의 공항 밖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으로 비교적 짧게 머무는 환승 승객 역시 알차게 관광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비자 발급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관광 전자비자(eVisa)로 집에서 손쉽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온 가족이 ‘알울라(AlUla) 열기구’ 타고 고대 유적 감상하는 인생 경험
사우디의 첫 번째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알울라에서는 열기구 체험과 사막 여행의 꿈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이곳에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떠올라 발아래 펼쳐진 고대 나바테아 문명 유적지인 헤그라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 보자. 기이한 형상의 코끼리 바위 등 적갈색 바위산을 깎아 만든 건축물 110여 개가 만드는 장관은 하늘에 떠 있는 박물관과 다름없다.
가족 손을 꼭 잡고 20만 년 전의 인류 역사를 간직한 알울라 전체를 조망하는 인생 경험을 할 수 있다.
2. ‘역사와 힙이 공존하는 도시’ 제다 알발라드(Al Balad) 구시가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발라드 지역은 역사와 힙(Hip)이 공존하는 도시다. 개성 있고 멋지다는 뜻을 담은 신조어인 ‘힙하다’가 딱 어울린다. 알발라드의 힙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오른 7세기경의 유서 깊은 건물들이 한몫한다.
웅장한 건물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좁은 구시가지 골목에서는 향신료·보석·원단·향수 등을 파는 상점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수공예품을 좋아한다면 알발라드 황금시장 방문을 추천한다. 아랍 작가들의 소설이나 역사가 궁금한 문학도라면 지역 유명 서점인 아워 데이 오브 블리스 북 숍에 들러 보길 권한다.
3. “엄마 여기 데려가야겠네” 홍해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스파
부모님과 이국적인 풍경에서 여유로운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사우디 홍해에 있는 식스 센스 서던 듄스 스파가 제격이다.
홍해 해안가 사구 중간에 자리한 이 스파 내부는 독특한 아라비아 실내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여기에 스파 전체에 퍼져있는 유향 향까지 더해져 사우디 고유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온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비법 향신료와 향수로 나만의 피부 미용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4. “세계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 알아흐사 오아시스(Al-Ahsa Oasis)
아라비아반도 동쪽에 있는 사우디의 알아흐사 오아시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알아흐사 오아시스 유산과 그에 인접한 완충 지역 면적만 2억 1500만㎡에 달한다. 이는 서울 면적인 6억 500만㎡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250만 그루가 넘는 울창한 대추야자 나무 숲과 모래 바위가 어우러져 독특한 장관을 연출한다.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알아흐사의 고고학적 유적지는 사우디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7개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도적인 자연 유산은 색다른 경험을 찾는 여행객에게 최적의 대안일 것이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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