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지나 국경 넘는다… 스페인과 모로코 잇는 고속 열차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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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030년부터 스페인과 모로코 간 여행이 보다 쉬워진다.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잇는 고속 열차가 개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고속 열차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알헤시라스를 경유, 지브롤터 해협 아래를 지나 모로코 탕헤르를 거쳐 카사블랑카에 도착한다. 대서양과 지중해를 경계 짓는 지브롤터 해협 아래로 열차가 지나가기 위해 약 17마일(27) 길이의 해저터널 공사도 함께 진행한다.

스페인과 모로코는 이번 고속 열차 프로젝트에 60억 유로(88000)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다. 정확한 개통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모로코·포르투갈·스페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30FIFA 월드컵 개막식에 맞추어 열차 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카르 푸엔테(Oscar Puente) 스페인 외무장관은 고속 열차 개통을 위해 직접 모로코를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열차 개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양국 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드리드에서 카사블랑카까지 비행기로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차를 타고 갈 경우 페리 탑승을 포함해 약 12시간이 걸린다. 새로 개통하는 고속 열차 노선을 이용할 경우 5시간 30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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