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명사찰 천안절 태조산 천안 각원사 주차

대한불교 조계종 천안 각원사는 1975년 창건된 천안절로 역사적 의의로 들여다보면 마땅히 주장할 만한 내용이 없는 사찰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유명사찰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2가지 관점에서라 생각한다.

그 첫 번째가 여타의 사찰과 달리 많은 불자가 찾고 그들의 시주로 멈추지 않는 불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가 겹벚꽃이다.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각원사

각원사주차장공중화장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181

정면 5칸 측면 3칸의 커다란 누각 건물은 태조산루(太祖山樓)라 하고 뒤쪽으로는 성종각(聖鐘閣)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2층 누각으로 오르면 20톤이나 되는 ‘태양의 성종’이 걸려 있는 범종각인데 공식 명칭은 성종각이라 하니 범종각 아닌 성종각이라 함이 옳겠고 더불어 누각이라는 측면에서는 태조산루라 불러도 되겠다.

천안 각원사 주차장은 바로 이곳 태조산루 앞으로 행사가 없는 평일인 경우 이곳까지 와서 주차를 하면 된다. 하지만 곧 있을 부처님 오신 날처럼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이거나 기타 법회가 있을 시에는 이곳에서 600여 미터 정도 아래의 각원사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천안 각원사 주차장이 검색되지 않고 각원사 주차장 화장실이 검색되므로 이를 참조해서 주차하는 것이 좋겠다.

누각 아래로 들어서면 거대한 치미가 보인다.

경주 황룡사의 용마루 양쪽 끝의 치미를 청동 소재로 1:1 크기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고 적혀 있었던 듯.

누문을 지나 석계단을 오르며 보이는 지붕이 이곳 천안절의 중심 법전인 대웅보전.

대웅보전 앞 넓은 광장에는 많은 연등이 매달려 있다.

모두 불자들의 시주로 불꽃을 피우게 될 연등임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불자가 이곳 천안 각원사를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겠고 그러함이 전국유명사찰로 알려지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꽃연등(색등)은 산 자의 소원이나 건강 등을 소원하고 무채색(흰색)의 연등은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문헌이나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이 아니기에 그럴 것이다로 마감한다.

이곳 태조산 천안 각원사의 전각은 대체적으로 거대하다.

천안절은 물론이고 전국유명사찰의 전각 규모로 봤을 때 이곳 천안 각원사의 모든 전각은 규모가 1~2칸씩 더 크다.

대웅보전만 해도 정면 7칸에 측면 4칸이다. 보통의 대형 사찰이라 하더라도 정면 5칸 측면 3칸 정도가 일반적인데 그에 비해서 정면 2칸 측면 1칸이나 큰 규모로 지어놓았다.

건평 200평의 대웅보전은 34개의 주춧돌과 100여 만재의 목재를 이용했으며 국내에서는 목조건물로 가장 큰 기념비적 법당이라고 한다.

대웅보전 왼쪽으로 칠성전(七星殿)이 보인다.

불교 사찰 법당에 있어 중요도가 가장 높은 전각의 끝에 궁(宮)이 붙으며 다음은 전(殿), 다음은 각(閣)이 붙는다.

궁이 붙는 경우는 적멸보궁 한 가지이며 부처님의 사리를 모셨기에 별도의 불상을 모시지 않는 가장 존귀한 곳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그 외에 불보살을 모시는 곳(부처, 보살 등)은 전(殿)이 붙고 기타의 전각은 모두 각(閣)이 붙으며 불보살을 봉안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는 칠성각(七星閣)이 아닌 칠성전(七星殿)이다.

칠성각에는 칠성신을 모시기에 칠성각이라 한다.

우리가 불교 이전에 믿고 따랐던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는 도교의 칠원성군관(七元星君觀)을 불교가 포교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불교로 수용하여 발전시킨 것이 칠석재(七夕齋)며 북두칠성에서 칠원성군으로 다시 칠성여래(七星如來) 등으로 발전한 것이라 하겠다.

이때 칠성신을 치성광(熾盛光) 부처라 하여 우리네 어머니들은 과거 부처님께 치성을 드린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안다. 부산 지역에서는 부녀자가 칠월 칠석날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풍습이 있는데 이를 칠석 불공(七夕佛供)이라 불렀다.

이곳 천안절은 태조산 각원사라고도 하는데 산 이름으로는 매우 가까운 곳에 해발 341.6m의 왕자산이 훨씬 가깝다. 하지만 태조산이 해발 420m로 가장 높고 모두 태조산 자락의 봉우리라 할 수 있기에 조금 멀어도 태조산 각원사라 칭하게 된 듯하다.

칠성전 왼쪽의 석계단 오르기.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곳이 하이라이트이고 전국유명사찰에 이름이 오르도록 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세 번째 이유를 든다면 바로 청동대불.

아미타불인 이 청동대불은 좌대를 포함해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이나 되는 거대한 불상이다. 불자인 재일교포 부부의 시주로 1977년 5월 9일 “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이 봉안되게 된 것이다.

청동대불 아래 가설된 비계는 지난 5월 9일 목욕 의식 대법회를 행하기 위해 설치된 것.

장관이었을 것 같은 목욕 의식은 이미 끝났을 것이고 이제 곧 있을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방문하면 좋을 듯.

천안 각원사가 전국유명사찰인 것은 확실한데 이에 더해 글로벌 사찰이라 해야 맞을 듯도 하다.

2002년 조계종으로부터 인가받은 ‘각원사 불교대학’을 설립 운영함은 물론 일본 동경 명월사, 야마구치현 광명사, 미국 필라델피아 관음사 등 여러 나라의 사찰에 포교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신도들을 위한 설법 장소이기에 설법전이라 했다.

불보살을 모시지 않은 경우라면 보통 집 당(堂)을 붙이는 것이 통례인데 이곳은 설법전이라 했다. 내부를 살펴본 것이 아니기에 자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불보살을 모셨을 것이라 짐작한다.

비록 연혁은 짧아도 이래저래 전국유명사찰로 발돋움하기 위한 많은 요소들이 보이기에 천안절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고 군중의 입을 통해 회자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청동대불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으로 넓은 광장이 펼쳐지고 그 정면으로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왼쪽이 이곳 천안절을 전국유명사찰로 회자되도록 한두 번째 이유가 있다.

5월 현재 꽃은 모두 떨어졌지만 이 나무는 겹벚꽃 나무로 매우 유명하다. 꽃이 피어 있을 경우엔 사찰에 관심 없어도 겹벚꽃을 보러 오는 여행객들과 탐방객이 엄청나다고.

끝자락에 돌로 층을 쌓아 화단을 조성해 놓았다.

그리고 아래로 펼쳐진 이 길이 또 멋지다.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포토존이자 핫플레이스라 한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108번뇌를 소멸한다는 의미의 108 계단, 아미타불 부처님의 48원을 상징하는 48 계단, 관세음보살 32 응신을 뜻하는 32 계단, 12인연법을 상징하는 12계단, 불법승 삼보를 의미하는 3계단을 더해 총 203 계단을 오르내리도록 되어 있고 끝까지 내려가면 연화지에 도착하게 된다.

이 계단을 무량공덕계단(無量功德階段)이라 부른다.

태조산의 초록 안으로 안겨있듯 한 전국유명사찰이자 대표적 천안절인 각원사가 무척이나 아늑해 보인다.

왔던 길을 되돌아 청동대불로 향하는 것은 이곳으로 바로 올라오느라 중심 경내의 전각 2곳을 지나쳤기 때문이다.

아래로 보이는 태조산루이자 성종각 그리고 왼쪽으로 대웅보전까지 풍경이 그림 같다.

계단을 내려와 대웅보전을 지나 천불전으로 향한다.

많은 염원과 소원이 부처님의 의지로 모두 이루어 지시길.

천불전(千佛殿)은 천 개의 불상을 모신 법당이라 하여 천불전이라 부른다. 이는 누구든지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근본사상을 상징하는 법당이라 하겠다.

다음은 산신전(山神殿).

이 전각도 그리 흔한 전각이 아니다.

보통은 삼성각 또는 산신각으로 호칭되는 전각이 있게 마련인데 칠성각이 아닌 칠성전 그리고 산신전이다. 여기 천안절에서는 모든 전각에 전(殿)을 붙였고 딱 하나 성종각(聖鐘閣)만 각(閣)을 붙였다.

태조산 천안 각원사의 연혁을 보면 계속해서 무언가를 짓고 또 지어 사세의 확장에 전념하는 듯 보인다.

자칫하면 하나의 불교 테마의 기업처럼 비칠 수도 있을 듯해 혹시라도 오해는 없을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건 쿠니가 편협한 시선과 지식의 얕음으로 인한 오지랖이란 생각도 있긴 하다.

2층 120평 규모의 개산기념관은 태조산에 각원사를 창건하였음을 기념하는 의미의 건축물이라 한다.

이 안에는 창건주인 경해 법인 스님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나한전 방향으로 가면 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과 화강석 건물이 보이는데 이 안에 영산전과 나한전이 있다.

평일 복잡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쪽 해우소 앞 공간, 나한전 앞 공간, 태조산루 앞 공간에 주차를 하고 사찰 탐방을 해도 차를 치워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말, 법회, 특정 이슈가 있을 때는 불가하다.

전국유명사찰 천안절 태조산 천안 각원사 영상 2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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