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있는 태국 후아힌 한나절 코스

방콕 남서쪽 ‘왕실 휴양지’로 유명한 태국 후아힌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힐링’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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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도 할 것도 많은 후아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 또한 인기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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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태국의 상징적 동물이기도 한 코끼리와 원숭이를 마음껏 보며 사원과 야시장까지 둘러보는 후아힌 한나절 코스를 소개한다.

1

왓훼이 몽콜

Huay Mongkol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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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행운이 가득한 코끼리에게 소원을 빌며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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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서쪽에 위치한 왓훼이몽콜은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승려 중 한명인 ‘루앙 포 투앗(Luang Phor Thuat)’의 대형 불상(빅부다상)이 있는 사원이다.

이 스님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엄청난 기적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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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람들은 이 분을 굉장히 존경해 전국에서 사원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불상은 폭이 9m, 높이가 12m로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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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양쪽에는 역시 거대한 나무 코끼리 상이 있는데, 이 코끼리들이 바로 행운의 상징이다. 놀랍게도 코끼리 아래에서 원을 그리며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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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깊이 담긴 바람을 꺼내 아무도 모르게 빌어보자.

사원은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장한다.

2

핫사딘 코끼리 재단

Hutsadin Elephant Foundation

이제 본격적으로 코끼리를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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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콜 사원에서 동쪽으로 15km, 후아힌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핫사딘코끼리재단은 일반적인 코끼리 마을과 달리 다친 코끼리들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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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코끼리들은 보통 서커스나 관광객 태우기 등에 동원되어 고된 나날을 보내는데, 행여 부상이라도 입으면 이용가치가 떨어져 주인이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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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사딘재단은 상처 입은 코끼리를 데려와 돌봐주는 곳으로, 관광객도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선 코끼리를 불편하고 아프게 하는 일 없이 먹이주기, 씻겨주기, 함께 걷기 등 따뜻한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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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와 파인애플로 생일 케이크 만들어주기도 할 수 있다. 한번 시도해보자. 좋은 일을 하면 소원이 이뤄질 확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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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사딘코끼리재단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있다. 또한 홈페이지(hutsadin.org)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3

원숭이 사원

Wat Khao Taki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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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많은 원숭이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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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예능 ‘짠내투어’에 동남아 원숭이들이 출연해 이슈가 된 적 있다. 이쪽 원숭이들은 사원에 사는 경우가 꽤 많다. 후아힌의 원숭이들은 높이 270m ‘언덕 위 젓가락’이라는 뜻의 ‘왓카오타끼압’사원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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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재단에서 남동쪽으로 11km 내려가면 해안가에 있다. 약간 높은 계단을 올라 숨을 고르면, 큼직한 황금 불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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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귀엽고 깜찍한 원숭이들이 눈을 빛내며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맛있는 바나나와 옥수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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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원에선 원숭이에게 줄 수 있는 먹이를 판매하며 먹이 주는 과정 또한 도움을 주고 있으니 원숭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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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가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소지품은 항상 조심하고 도움 없이 혼자 먹이를 주지 말자. 보는 것으로 족하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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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숭이 사원에선 카오 타키압 해변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전망이 일품이다.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기념사진을 촬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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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타끼압 사원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있으며 무료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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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빅 피쉬

Big Fish

금강산도 식후경. 허기진 배를 채울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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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쉬는 메리어트 리조트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다. 원숭이 사원에서 북쪽으로 9km 올라가면 후아힌 해변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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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곳의 자랑은 ‘프라이빗 비치’다. 갑자기 날아오는 비치발리볼도, 위태롭게 달려드는 아이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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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유리 창에 펼쳐진 시원한 오션뷰를 평화로이 감상하며, 수준급 셰프가 선보이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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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는 ‘캐치 오브 더 데이’라는 메뉴를 운영하는데, 당일의 가장 싱싱한 해산물을 고르고 조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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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졌듯 동남아의 해산물은 가격이 합리적이며 맛있다. 그 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재료로 정성스레 플레이팅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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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좋은 품질의 와인까지. 연인과, 친구와, 혹은 당신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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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우아하게 즐겨보길 추천한다.

빅 피쉬는 런치타임이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디너는 오후 5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이다.

5

후아힌 야시장

Hua Hin Night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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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단짠단짠’처럼 평화로운 일정 후엔 시끌벅적한 곳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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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의 밤은 항상 뜨겁다. 바닷가의 커플들 덕도 있지만 매일 열리는 야시장의 열기가 후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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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 레스토랑과 1.5km 거리로, 걸어가기 좋은 후아힌 야시장은 ‘후아힌 여행 중 빠지면 아쉬운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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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공예품, 장난감, 전통 의류와 장신구, 먹음직스러운 생과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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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의 호객과 흥정하는 소리, 라이브 음악과 현란한 조명, 오가는 손님들의 쾌활한 웃음은 조금 지쳤던 몸도 힘이 샘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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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의 해산물은 저렴하고 신선하다. 레스토랑의 해산물이 살짝 부족했다면 디저트 삼아 도전 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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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튀김과 구이류에 시원한 태국 맥주나 과일음료 ‘땡모반’ 한잔도 최고의 궁합이다. 물론 열대과일도 빠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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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야시장은 연중무휴 오후 5시부터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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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말에만 여는 ‘시카다 마켓’과 ‘타마린드 마켓’과는 다르다. 가장 큰 규모의 ‘찻실라(Chatsila) 마켓’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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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국 후아힌은 기후가 온화하고 해변 풍경이 수려해 휴양만 즐겨도 만족스럽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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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스러운 동물들, 웅장한 사원과 야시장이 함께 있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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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아힌은 파타야 등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치안도 좋은 편이라 안심하고 이곳저곳 다니며 즐길 수 있다. 이제는 익숙한 방콕과 푸껫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이 곳, 아름다운 후아힌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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