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테마는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 떠오른 생각은 테마를 정하기 이전에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한 건 함께하는 이가 누구인가다.
가족과 함께 할 것인지, 친구와 함께 할 것인지, 연인과 함께 할 것인지 또는 혼자 여행할 것인지.
그리고 나의 의견만큼이나 함께하는 이의 의견을 존중해 테마를 정하는 것.
그것이 여행의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제부JJ펜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178번길 98
서해안 여행 제부도 숙소 영상 2분 3초.
이번 여행의 테마는 서해바다.
서해안 여행이다.
하지만 함께하는 이들도 나도 그리 넉넉한 시간이 아니기에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지를 찾아 선택한 곳이 제부도.
대개의 경우가 그렇지만 특정 여행지를 선택했다면 당일치기가 아닌 이상 잠잘 곳을 정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제부도 숙소 제부JJ펜션.
넓은 주차장도 마음에 들지만 우선 깔끔해 보여서 좋다.
체크인을 위해 들어서는 입구.
입구로 들어서니 제부JJ펜션을 찾은 여러 유명인의 사인판이 보인다. 산행을 통해 여러 차례 뵌 적이 있는 엄홍길 대장님의 사인도 보이니 괜스레 반갑다. 일행이 체크인을 하는 사이 살짝 뒷문으로 나와보니 꽤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족구나 배구 정도는 가능할 듯한…
내친김에 비닐하우스로 된 공간이 궁금해 들여다보니 바비큐장.
저녁식사로 예약한 바비큐를 이곳에서 먹을 듯.
제부도 숙소 객실로 여행 짐을 들여다 놓기 위해서 다시 로비로 향한다.
나에겐 여행 짐이랄 것도 없지만 여행 동무들은 캐리어를 들고 온 상황이니 객실에 들여다 놓는 것이 편할 듯.
3층까지 엘리베이터로 편하게 이동.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실내가 상당히 환하다.
진짜 대리석인지 인조 대리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보리 컬러의 대리석 바닥이 깔끔해 보이고 붙박이장이나 가구 역시 그러하다.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첫 번째 침실.
이곳에 여행 동무 2명이 잠을 자기로 결정.
침대가 하나인데 퀸 사이즈라 2명이 잠을 자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곳은 키친 룸이라고 해야 하나?
양문형 냉장고와 포트, 밥솥 등 우리가 흔하게 이용하는 펜션이 갖춰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키친 룸의 집기야 어디 하나라도 빠지지 않고 챙겨두었을 것이고 내가 집중해서 본 것은 청소 상태.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게 정리 정돈되어 있다.
대게의 펜션이 그러하겠지만 유독 깔끔한 곳이 있긴 하다.
그리고 여기 제부JJ펜션이 바로 그러한 곳이란 느낌.
나와 일행이 이용하는 이곳 객실은 기본 6인에 최대 8인까지 수용이 되는 객실로 주로 가족 여행객이나 단체 여행객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당연히 나와 여행 동무들 5명이 사용하기에는 여유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곳은 내가 이용하게 될 두 번째 침실.
매우 아늑해 보이는 공간으로 딱 커플룸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나 혼자 독채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편안한 소파와 흔들의자 그리고 TV와 에어컨, 테이블 등이 고루 갖춰진 거실이 있고 왼쪽으로 첫 번째 화장실 겸 샤워실이 위치하고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 또한 꼼꼼하게 살펴본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이용하는 5성급 호텔에서도 화장실 겸 샤워실을 보면 머리카락이 보이기도 한다.
무언가 문제점을 찾아내려 하는 건 아니지만 캠핑을 하는 것도 아닌 이상 청결상태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 면에서 제부JJ펜션은 제부도 숙소 중에서도 청결에 관한한 손가락 안에 꼽힐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곳은 침실 중에 가장 큰 침실로 퀸 사이즈 침대가 2개나 있다.
오늘 여행 동무들 중 가장 연로하신 두 분이 이용하게 될 이곳에는 필요한 것들 이외에 화장실 겸 샤워실이 하나 더 있어 외부 화장실 겸 샤워실을 이용하지 않고 독립적이다.
거실 화장실과 비슷한 규모의 크기이고 청결상태야 말해 뭐 하나. 그저 완벽하게 깔끔하다 하겠다.
4층 옥상으로 올라와봤다.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 푹신한 바닥이 보기에도 좋고 신을 벗고 걸어도 좋다.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조명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밤에는 상당히 운치가 있을 듯. 커피 한 잔을 들고 올라와 담소를 즐겨도 좋겠다.
다만, 나와 여행 동무들은 저녁 식사와 함께 한 잔씩 걸치느라 그럴 여유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나중에라도 가족과 함께 오거나 아내와 함께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땐 필히 그래봐야겠단 생각.
그리고 저 앞으로 서해바다가 보인다.
제부도 숙소의 객실을 돌아보느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옥상정원에 올라와 서해안 여행을 하고 있음을 상기하게 된다. 정면 왼쪽으로 수평선 위로 솟은 섬은 화성시의 화성 8경 가운데 하나인 붉은색 기암괴석의 입파홍암(立波紅岩)이 유명한 입파도다. 백패킹으로 서해안 여행을 할 계획을 세웠던 곳인데 아직도 가지 못했다.
계속해서 제부도 숙소 안에 있을 생각은?
전혀 없기에 설렁설렁 계단을 통해 주차장으로 향한다.
2층에서 만난 공용공간의 소파와 테이블.
2층 객실을 이용하는 분들은 이곳에서 담소를 즐겨도 되겠지만 그럴 땐 소곤소곤.
서해안 여행 / 제부도
원래는 3시에 체크인을 했어야 하나 주인장께 미리 체크인 양해 말씀을 드린 뒤 여행 짐을 객실에 들여다 놓고 서해안 여행 장소로 방문한 제부도 가볼 만한 곳을 돌아다녔다. 순서 없이 제부 아트파크, 카페, 제비꼬리길, 빨강등대, 해수욕장과 매바위 등.
제부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도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을 만큼 제부도는 작다.
그리고 일몰이 가까워진 시간에 저녁 식사를 위해 미리 살펴봤던 제부도 숙소 바비큐장으로 향한다.
먹는 것 준비에 어벙한 쿠니는 뭘 어떻게 도와야 할지 쭈뼛거리는 사이 상차림이 끝나버렸다.
뭔가를 대충대충 하는 듯한데도 막상 차려진 상을 보니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와인 한 잔씩을 따라 놓고 콘셉트 사진 한 장.
다시 봐도 예쁘구먼.
여행이란 그런 거 같다.
함께하는 이를 챙겨주고 배려해 주려는 사람과 동행을 하면 심신이 편하고 내가 무언가를 해줘도 기쁘지만 매번 받으려고 하는 사람과 동행을 하면 이래도 불편하고 저래도 불편하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면 긴 시간 여행을 해보라 하는가 보다.
하지만 오늘 함께 한 여행 동무들은 나보다 연장자도 계시고 후배도 있지만 모두가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챙겨준다. 그러니 그냥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고기를 굽는다.
제부도 숙소에 와서 딱히 한 것이 없고 사진이나 찍어대고 있었던 쿠니가 드디어 뭔가 할 일을 찾아낸 것이다.
아무것도 않고 받기만 하는 건 아무래도 생리에 맞지 않는 듯.
뭐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그렇게 잠시간 고기를 구웠더니 고기만 굽지 말고 어서 먹으라고 교대를 해준다.
꼴랑 십여 분 구운 것 같은데 우선 고기를 먹고 다시 교대하자며 나를 테이블로 밀어내는 후배가 참 고맙다.
그렇게 후배와 난 서로 교대로 먹고 굽고를 반복.
또는 함께 앉아 떠들며 웃음을 주거니 받거니 즐겁다.
불의 높이를 낮추고 천천히 구워가며 담소를 즐기며 포만감으로 향해 달리는 저녁 식사.
오늘의 서해안 여행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제부도 숙소와 이 시간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는 상항 선택의 기로에 서 있고 그 선택의 결과는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경험하고 있는 서해안 여행에서의 상황들은 아주 잘 선택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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