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버크 로스앤젤레스 관광청장은 팬데믹을 겪은 지난 3년 동안 LA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영화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2021년에 문을 열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는 슈퍼 닌텐도 월드가 생겨났다. 미국 내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로스앤젤레스. 새로운 로스앤젤레스를 만날 수 있는 LA 신규 명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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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2021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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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이 개관하면서 로스앤젤레스는 명실상부 ‘영화의 도시’에 등극했다. 2만7870㎡ 규모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프리츠커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옛 메이 컴퍼니 백화점(May Company department store)이 있었던 ‘사반 빌딩(Saban Building)’을 복구해 지금의 모습으로 꾸몄다. 1939년 완공된 사반 빌딩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 역사 문화 기념물로 지정됐다.
교차로 쪽 건물 모서리를 전체를 채운 금빛 원기둥이 인상적이다. 금색 타일 35만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3분의 1은 최초로 건물을 만들 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제조업체에 의뢰해 복원한 것이다. 다양한 모양의 유리판 1500개를 이어 붙여 만든 지붕도 독특하다.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공간은 게펜 극장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꼭대기에는 유리 돔으로 덮은 ‘돌비 패밀리 테라스’가 있는데, 이곳에서 할리우드 사인부터 게티 센터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카데미 박물관은 1920년대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영화 관련 소품을 전시한다. 배우가 직접 입고 나온 의상부터 포스터, 각본 등 다양하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신고 나온 빨간 구두, ‘죠스’의 실물 크기 상어 모형, ‘라라랜드’에서 엠마 스톤이 입은 노란 드레스 등 영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소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스카 시상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몰입형 오스카 체험 시뮬레이션은 이름을 호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 단상으로 나가 실물 크기로 제작된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영상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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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닌텐도 월드
2023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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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개장한 슈퍼 닌텐도 월드는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전세계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에서 새롭게 선보인 테마파크로 슈퍼마리오를 주제로 꾸며졌다. 비디오 게임 슈퍼마리오의 주인공 마리오, 루이지, 피치 공주은 물론 게임 속 배경을 현실 세계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슈퍼 닌텐도 월드에서는 ‘마리오 카트: 쿠파의 도전(Mario Kart: Bowser’s Challenge)’ 경주도 체험할 수 있다.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한 게임으로 비디오 게임 시리즈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코스를 경험할 수 없다.
슈퍼 버섯 수프, 마리오 베이컨 치즈버거, 피치 공주 컵케이크 등 주인공 캐릭터를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토드스툴 카페(Toadstool Café)와 슈퍼마리오 모자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상점 ‘1UP 팩토리(1-UP Factory)’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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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이 스타디움
2020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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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돈으로 약 5조원을 들여 만든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은 2020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BTS가 코로나 이후 첫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면서 화제가 됐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총면적 약 120만㎡로 7만240석 규모의 대형 스포츠 경기장과 6000석 규모 원형 극장, 럭셔리 숙박 공간(260실)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셔널 풋볼 리그(NFL) 로스앤젤레스 램스(Los Angeles Rams)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Los Angeles Chargers)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2022년 진행한 제56회 슈퍼볼(Super Bowl LVI)도 이곳에서 열렸다. 경기 혹은 콘서트 관람이 아니어도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라커룸, 선수 입장 통로 등 평소에는 가볼 수 없는 공간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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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오픈한 호텔 TOP2
2021~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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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로스앤젤레스에는 수많은 호텔이 생겨났다. 추가된 객실은 무려 5000실. 다양한 개성이 담긴 호텔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럭셔리 호텔 두 곳을 소개한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Fairmont Century Plaza), 콘래드 로스앤젤레스(Conrad Los Angeles)다.
2021년 가을 등장한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는 오픈하자마자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리스트에 올랐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의 전신은 1966년 장사를 시작한 센추리 플라자 호텔이다. 아코르 호텔 그룹이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 호텔을 인수해 레노베이션을 거쳐 새로운 호텔로 재탄생시켰다.
LA 럭셔리 호텔을 이야기할 때 콘래드 로스앤젤레스도 빠질 수 없다. ‘콘래드’는 힐튼 호텔 그룹 산하 럭셔리 호텔 브랜드다. 콘래드 호텔이 캘리포니아 지역에 생긴 건 로스앤젤레스가 처음이다. 2022년 6월 문을 연 콘래드 로스앤젤레스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LA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인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Grand Avenue Project)’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건물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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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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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에는 ‘데스티네이션 크렌쇼(Destination Crenshaw)’ 프로그램이 새롭게 런칭하고 무하마드 알리 체험 전시관(Muhammad Ali Experience)이 문을 열 예정이다.
데스티네이션 크렌쇼는 미국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흑인 예술 프로그램이다. 크렌쇼 대로(Crenshaw Boulevard)를 중심으로 흑인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크렌쇼 대로 1.3 마일에 걸친 부지에 공원을 조성해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를 테마로 한 체험 전시관도 올해 말 선보인다. 직접 링에 올라가 가상의 상대와 권투 대결을 펼치고 무하마드 알리의 생애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2024년에는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내 NHM 커먼스(NHM Commons) 부속 건물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며, 2025년에는 내러티브 아트 루카스 박물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도 문을 연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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