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문화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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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동부 켄터키주 최대 도시인 루이빌은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로이빌. 버번 위스키 증류장부터 무하마드 알리 센터,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 루이빌 메가 캐번까지 관광하는 동안 수제 증류주를 시음하고, 곳곳에 새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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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윌리엄스 버번 익스피리언스

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든 버번은 켄터키 주의 특산품이다. 버번을 만들 때는 최대 증류한 알코올 도수가 8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또 조미료 색소를 쓰지 않으며, 안쪽을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이용해서 숙성한다. 보리가 아닌 옥수수를 주재료로 쓰기 때문에 맛과 향에서 나는 고소한 느낌이 더욱 강한 편이다. 다른 음료와의 조합도 좋아 ‘하이볼’ 등의 메뉴에 주로 사용하는 위스키가 버번이다.

에반 윌리엄스 버번 익스피리언스(Evan Williams Bourbon Experience)의 역사는 17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웨일즈에서 태어난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 독립전쟁이 끝난 후, 1783년에 루이빌 최초의 상업용 증류소를 세웠다. 켄터키주는 보리보다 옥수수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기에, 옥수수와 호밀을 통해 증류를 한 위스키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버번 위스키인 에반 윌리엄스가 탄생했다.

루이빌 시내에 위치한 에반 윌리엄스 버번 익스피리언스는 증류소 투어, 시식 및 이벤트 공간을 갖추고 있다. 증류소 투어 시, 에반 윌리엄스와 브랜드의 창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방문객은 번과 초콜릿의 페어링과 오크통 굽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투어를 마친 후에는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테이스팅 룸 중 하나에서 에반 윌리엄스 제품을 맛볼 수 있다.

켄터키주에서 생산하는 버번위스키는 미국 총생산량의 95%를 차지한다. ‘세계 버번의 수도’라고 불리는 루이빌 바즈타운(Bardstown)에서는 매년 9월 켄터키 버번 페스티벌이 열린다.

02

무하마드 알리 센터

권투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세계 복싱 챔피언을 넘어 위인으로까지 여겨지는 인물이다. 알리는 경기장 밖에서도 강한 사람이었다. 인종 차별에 맞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민권운동에 앞장서고 평화 증진, 아동 권익 보호 운동 등에 꾸준히 노력했다. 이밖에도 1998년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대사로 임명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구호 활동을 펼쳤다. 알리는 2002년 미국 유엔협회가 선정한 세계지도자상에 이어 2005년 독일 유엔협회가 선정한 오토 한(Otto Hahn) 평화상을 수여한 바 있다.

2005년 11월에는 자신의 고향 켄터키 루이빌에 평화와 평등을 위해 ‘무하마드 알리 센터(Muhammad Ali center)’를 개관하고 전 세계 굶주리는 가난한 이웃들 위해 봉사했다. 알리는 센터를 건립할 때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최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영감을 받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을 수년간 꿈꿔왔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알리 센터는 각종 교육과 자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는 떠났지만 그의 고향 루이즈빌에는 여전히 무하마드 알리 센터가 그의 이상을 지켜가고 있다. 센터에서는 무하마드 알리의 삶에서 도출한 여섯 가지 핵심 원칙인 자신감, 신념, 헌신, 베풂, 존중, 영성에 관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역사적인 영상과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무하마드 알리 센터 방문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그의 심장 속으로 가는 여행이다. 센터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개인의 가치, 내적 힘, 성격, 그리고 무엇이 자신을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멀티미디어 전시를 통해 무함마드 알리의 삶을 여행을 하고 그가 일생 동안 받아들인 6가지 핵심 원칙을 느껴보길 바란다. 그가 최고의 운동선수가 될 수 있었던 근간, 신념을 지키는 데 필요했던 용기 등을 보며 영감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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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Louisville Slugger Museum & Factory)은 야구팬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60% 이상이 ’루이빌 슬러거’의 배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미국의 대표적인 야구 기념 명소다.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은 전시물과 영상물이 있는 박물관과 야구 방망이를 생산해 내는 공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길이 36.6m, 무게 30.8t에 달하는 거대한 야구방망이를 설치했다. 루이빌 여행객들의 필수 포토존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공장 견학 투어다. 공장 견학 투어 시, 배트를 제조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다. 메이저리거들이 실제로 주문한 배트를 생산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역 선수들이 사용하는 배트의 견본을 직접 만져보는 것도 할 수 있다.

올스타 체험은 일반 투어로는 가지 않는 공장 코스와 다양한 야구 방망이 유물이 있는 아카이브 룸, 박물관 기록 보관소를 방문한다. 더불어 개인별 맞춤 야구 방망이도 제공한다. 올스타 체험을 위해서는 최소 2명 이상,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공장과 함께 위치한 전시관에는 베이브 루스(Babe Ruth), 조 디마지오(Joe DiMaggio), 재키 로빈슨(Jackie Robinson), 행크 아론(Hank Aaron) 등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스타들이 사용했던 배트를 전시하고 있다. 또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 베이브 루스 등의 선수들이 들었던 3000개 이상의 오리지널 배트를 보유한 배트 볼트(Bat Vault)에도 방문할 수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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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 메가 캐번

루이빌 메가 캐번(Louisville Mega Cavern)은 루이빌의 인기 명소로 석회암 동굴이다. 동굴은 약 40만㎡로 워터슨 고속도로(I-264)의 10개 차선 전체에 걸쳐 있다. 메가 캐번은 현재 건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켄터키 주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동굴은 비즈니스 및 관광으로 사용한다. 관광객은 트램 가이드 투어, 지하 집라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루이빌 메가 캐번에서 지하 10층짜리 인공 동굴로 내려가는 모험을 통해 짜릿함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이밖에도 90분짜리 도보 투어로 루이빌의 역사를 알아보거나, 메가 퀘스트(Mega Quest)로 지하 로프 코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

글= 지세희 여행+ 인턴기자

감수= 장주영 여행+기자

사진=개별 출처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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