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에서 날다…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합법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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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패러글라이딩 선수가 에베레스트에서 최초로 합법 비행에 성공했다.

AFP 통신은 지난 24(현지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패러글라이더 피에르 카터(Pierre Carter)가 에베레스트 산에서 처음으로 합법적인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카터가 속한 원정대에 따르면 그는 515일 정오 12시 에베레스트 사우스 콜(해발고도 7950m)에서 이륙해 20분가량 비행 후 고락셉(해발고도 5164m) 부근에 착륙했다. 비행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달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비행을 회고하면서 아름다운 비행이었다. 난 구름을 뚫고 내려갔다고 말했다.

55세의 카터는 10대 시절부터 패러글라이딩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2005년 러시아의 엘브루스를 시작으로 7대륙 최고봉 비행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에베레스트 비행 성공으로 5개의 정상을 정복한 카터에게 남은 것은 남극의 빈슨 산과 북아메리카의 데날리 산이다.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에서 비행 허가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 허가 없이 에베레스트를 비행한 기록은 세 번 있다. 1988년 프랑스의 등반가 장 마크 보뱅(Jean Marc Boivin)이 최초로 에베레스트 비행에 성공했고 2001년 한 프랑스 부부가 정상에서 탠덤 비행(능숙한 조종사와 체험자가 함께 비행하는 것)을 했다. 2011년 네팔 등반가들도 탠덤 비행에 성공했다.

에베레스트에서 비행 합법화 조짐이 보이면서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등반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네팔 출신 셰르파 다와 스티븐(Dawa Steven)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 많은 등반가들이 카터를 따라 도전할 것이라 말했다. 네팔 당국은 에베레스트 패러글라이딩이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네팔의 관광 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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