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일본 도쿄 한가운데에 공중 정원이 생긴다. 최근 영국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은 도쿄 시부야 스카이 타워에 문을 열 식물원에 대해 보도했다.
이 공중정원은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두 달여간 도쿄 스카이 타워 46층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도쿄 스카이 타워는 유리 통창 전망대로, 229m의 높이에서 360°로 도시 전경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관계자는 “여름철에만 한정 기간 누릴 수 있는 체험”이라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와 식물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시부야 스카이 타워 정원은 식물의 질감과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나 단어를 전시 이름으로 사용한다. 부드러운 촉감을 나타내는 ‘후와후와(フワフワ)’, 귀여워서 가슴이 뛴다는 뜻의 의성어인 ‘큐웅큐웅(キュンキュン)’, 뾰족한 모양이라는 뜻의 ‘츤츤(ツンツン)’, 보송한 질감을 나타내는 ‘사라사라(サラサラ)’, 왕성하고 무성하게 자란 모습이라는 뜻의 ‘모리모리 (モリモリ)’까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나뉜다.
후와후와에서는 천장에 부드러운 질감의 식물을 매달아 구름을 표현했다. 각각의 식물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와 종류를 사용할 계획이다. 큐웅큐웅에서는 주황색 종이꽃을 가득 심고 유리창에도 주황색 꽃 모양 스티커를 붙여 ‘하늘 위 꽃밭’ 포토존을 만든다. 종이꽃과 종이식물 공예로 유명한 ‘미모사’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꾸민다.
츤츤구역은 가시가 박힌 선인장이나 알로에처럼 뾰족하고 두꺼운 모양의 식물로 장식한다. 사라사라 공간은 츤츤구역과 대비되도록 가벼운 바람에도 흩날리는 가느다란 핑크 뮬리와 갈대로 구성할 예정이다. 모리모리는 무성하게 자란 초록빛 식물로 가득 채운다. 열대지방의 두꺼운 잎사귀를 가진 식물과 빽빽한 정글을 구현해 도시 정글과 대비하는 공간을 만든다.
도쿄 스카이 타워 식물원은 도쿄 시부야 타워 전망대 입장권만 있으면 추가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시부야 타워 전망대 입장권은 성인 기준 2200엔(약 2만 원)이다.
글= 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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