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 요소가 인상적인 도시다. 덕분에 머무는 시간이 한정적이라면 아쉬움이 커질 터. 이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잘츠부르크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잘츠부르크를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핵심 스폿만 담았으니,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하자.
임라우어 브라우 레스토랑
Brau Restaurant IMLAUER
임라우어 브라우 레스토랑은 임라우어 호텔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식당에선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을 비롯한 각종 유럽 요리를 판매한다.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하지 못했다면, 굴라쉬와 돼지고기 목살 요리를 시켜보길 권한다. 특히 굴라쉬는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들어있어 씹는 맛이 좋으며, 한국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임라우어 브라우 레스토랑엔 야외 자리도 준비돼 있다. 레스토랑 내부 연결 통로로 나가면 밤나무가 드리운 맥주 정원이 보인다. 화창한 날엔 이곳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여행 중 목이 마른다면 잠시 들러 음료와 간단한 요리를 맛보며 쉬어가도 좋다. 임라우어 브라우 레스토랑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단, 라스트 오더는 오후 9시 30분이다. 방문 시 참고하자.
Braurestaurant IMLAUER
Rainerstraße 14,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미라벨 궁과 정원
Mirabell Palace and Gardens
잘츠부르크에서의 여정은 짧지만, 핵심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미라벨 궁과 정원은 꼭 방문하자.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잘로메 알트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건물 내에는 과거 대주교의 연회장이었던 대리석의 방, 마블홀이 있다. 마블홀은 모차르트가 6살 때 주교를 위한 공연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이곳에선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관람을 원한다면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미리 구입하자.
궁전 앞으론 정원이 펼쳐져 있다. 정원 입구에서 끝까지 한눈에 담길 만큼 면적은 작지만, 단순하고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특히 봄, 여름이면 각종 꽃이 만개해 그 매력이 절정에 달한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명성을 얻은 장소이기도 하다. 정원이 곧 영화 속 한 장면이기에, 시간을 보내는 내내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정원을 거닐다 보면 간혹 사운드 오브 뮤직 속 주인공 마리아가 부른 ‘도레미 송’을 노래하는 사람을 만나는 등 재미난 경험도 할 수 있다.
미라벨궁
Mirabellplatz 4,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의 집
Mozart Residence
미라벨 궁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이동하면 잘츠부르크의 또 다른 대표 명소가 있으니, 바로 모차르트의 집이다. 모차르트의 집은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에서 그의 흔적을 따라 여행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73년부터 7년간 거주했다. 현재 건물은 그와 가족이 거주했던 흔적을 온전히 보존하는 대신 모차르트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3.5유로(한화 약 1만 9200원)지만,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은 1층, 8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각 방에선 사진, 악보를 비롯한 음악 관련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집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은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사용하던 바이올린, 모차르트의 초상화, 가족들과 주고받은 서신이다.
관람을 마친 후,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모차르트를 모티프로 만들었다. 모차르트 초콜릿부터 모차르트의 외관을 빼닮은 곰 인형까지,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개성 있는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숍에 잠시 들러 쇼핑을 즐겨보자. 아울러 박물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잘자흐(Salzach) 강을 건너면 모차르트 생가가 나온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어 방문하길 추천한다.
모차르트의 집
Makartplatz 8,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잘츠부르크의 핵심 스폿 관람을 마쳤다면 게트라이데 거리를 거닐며 잠시 여유를 즐겨보자. 게트라이데 거리는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번화가다. 각종 상점, 레스토랑, 카페가 모여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다.
쇼핑을 즐길 생각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거리 자체가 아름답기에 곳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트라이데 거리는 가게별 개성 있는 간판으로 유명하다. 문맹이 많던 중세 시대, 글을 모르는 사람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각 간판이 가게별 특징을 잘 담고 있기에 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Getreidegasse
Getreidegasse,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호엔 잘츠부르크 성
Fortress Hohensalzburg
잘츠부르크에서의 여정은 호엔 잘츠부르크 성에서 마무리해 보자. 호엔 잘츠부르크 성은 페스퉁스베르크(Festungsberg) 산꼭대기에 자리한 성이자 요새다. 1077년 처음 건축한 이곳은 유럽 현존 성채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인 성이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에서 가장 높이 자리한 명소이기에 구시가 어디에서든 마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성까진 걷거나 푸니쿨라를 타고 방문할 수 있다. 계단으로 1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힘 들이지 않고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푸니쿨라를 타길 권한다. 푸니쿨라 탑승장은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탑승장에서 판매하는 티켓 종류가 여럿인데, 푸니쿨라에 왕복으로 탑승하고 성 전반을 둘러보고 싶다면 성인 기준 14유로(약 1만 9800원)의 베이직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이때, 잘츠부르크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푸니쿨라와 성 입장 모두 무료다.
푸니쿨라를 타고 오르면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잠시 풍경을 뒤로하고 성 내부로 들어오면 중세 시대 사용했던 물품, 무기를 살펴볼 수 있다. 내부가 꽤 넓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중세 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구석구석 살펴봤다면, 전망을 감상하러 가보자. 성이 산의 꼭대기에 자리한 만큼 잘츠부르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수많은 건축물이 대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선사할 것이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Mönchsberg 34,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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