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었을 때 얼굴에 끼쳐오는 따듯한 김과 갓 지은 밥의 고소한 냄새, 주걱과 수저에 닿는 찰지고 부드러운 양감, 자작하게 부은 물 속에서 불어나는 고소한 누룽지. 그냥 쌀만 넣고 짓는 솥밥도 맛있지만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나물, 전복, 생선 등 다양한 식자재를 넣고 영양가 높은 솥밥을 내놓는 식당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맛과 영양 두 가지 모두를 잡은 솥밥 맛집 5곳을 알아보자.
트러플의 향긋함을 그대로 담은, 한남동 ‘휴135’
ay_yoon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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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에이징 중인 고기 진열장이 눈길을 사로잡는 ‘휴135’. 런치 메뉴인 솥밥은 곡성에서 20년 연구개발로 만든 유기농 백세미를 사용해 밥알이 탱글한 식감이 남다르다. 대표 메뉴 ‘트러플 머쉬룸 솥밥’은 부추, 새송이, 표고버섯과 트러플 오일의 향긋함을 담아냈다. 블랙 트러플을 추가하여 더욱 짙은 풍미로 즐겨도 좋다.
마곡동에 위치한 하양옥은 솥밥정식&수육전골 전문점으로 하양옥의 모든 솥밥 정식 주문시 솥뚜껑 된장찌개와 소고기가 제공된다. 백미 솥밥정식, 밤호박 솥밥정식, 벌교꼬막 솥밥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명란이 통으로 올라간 미나리 명란 솥밥. 담백한 쌀밥과 짭쪼롬한 명란의 조화가 아주 좋다.
다다미를 깔아 일본의 다다미방을 연상시키는 일본식 솥밥집 ‘조금’. 인사동에 약 4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 메뉴 ‘조금 솥밥’은 솥밥 속 어묵, 죽순, 굴, 새우, 버섯, 대추, 은행, 밤, 맛살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보기만 해도 풍족해지는 기분이 든다. 간이 세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워커힐 호텔 출신 셰프들이 고향인 보길도의 식재료를 사용해 솥밥을 만드는 곳. 참전복을 다시마 간장에 재운 전복장을 넣고 만든 ‘참전복솥밥’은 담백한 풍미가 일품이다. 살짝 양념된 밥위에 짭쪼름하게 양념한 장어와 계란을 올려주는 ‘장어솥밥’도 인기 있다. 마치 꽃다발처럼 플레이팅한 ‘카이센동’은 보는 것 만으로도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 주류와 곁들이기 좋은 안주류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도미를 주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취급하는 도미 요리 전문점. 오마카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도미솥밥을 단품으로 즐길 수 있어 역삼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점심시간에 판매하는 ‘도미돌솥밥’은 해산물의 풍미가 가득한 도미솥밥과 개운한 국물의 도미지리탕이 세트로 제공된다. 밥을 짓는데 15분정도 소요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그릇요리 볶음밥 김밥재료 활용 집밥 간단한점심 간단한 한 끼 한 그릇 요리로 무지 잘 어울리는 볶음밥이에요. 볶음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쉬운 밥요리로 냉장고 속 자투리 야채들을 처리하는데도 좋아요. 저는 이번에 김밥을 싸고 남은 김밥 재료들로 볶아봤어요. 이틀 연속 김밥을 만들었더니... 한 번씩 집김밥이 먹고 싶을 때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김밥 재료들을 사다가 김밥을 만들곤 하는데 그때마다 냉장고파먹기는 기본! 마트에서 산 재료들이랑 냉장고 속 재료들 모아 모아 김밥을 말아주면 어찌나 맛난지~ 10줄은 순식간에 없어져요 '남으면 김밥 전이라도 부쳐먹어야지~' 하기도 하는데 남은 일이 거의 없으니... 요.......
최근 타이베이 대안구(Daan District)에 새롭게 오픈한 타이베이 호텔 episode(EPISODE Daan Taipei, jdv by Hyatt)를 다녀왔습니다. 음악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 편안한 시설, 그리고 위치와 서비스 면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을 공유해드릴게요. 1. 개요 및 위치 타이베이 호텔 episode는 2024년에 리모델링된 하얏트(JdV by Hyatt) 계열의 부티크 호텔로, 총 136실 규모입니다 . 대안구 중심부, MRT 중샤오 푸싱(Zhongxiao Fuxing)역에서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았어요 . 호텔이 위치한 구역은 쇼핑과 식당, 카페가 즐비한 활기찬 동네라, 관광이나 업무 이용 모두 편리했습니다 2. 콘셉트와 분위기 타이베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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