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5억원 급증” 롯데관광개발, 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 성공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 및 토지 지분 자산재평가를 진행해 자산가치를 6275억원 늘리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 및 토지 지분(전체 총면적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1조 8405억원을 2024년 1분기 말 결산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산재평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진행했으며 자산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자산과 자본 증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이번 재평가로 기존 장부인 1조2130억과의 차액 6275억원을 자산으로 반영하며 연결 기준 총자산은 2조3916억원까지 늘어났다. 차액 가운데 1238억원의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5037억원은 자기자본으로 반영한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은 2023년 말 656억원에서 현재 5693억원으로 약 8.7배 증가한다.

이연법인세 증가로 기존 총부채는 연결 기준 2023년 말 1조6986억원에서 1조8224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자기자본이 역시 약 8.7배 급증해 2591%에 이르던 부채비율이 320%로 급감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총부채 중 순수한 금융권 차입금은 7752억원으로 드림타워 자산재평가 금액인 1조8405억원의 42%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이연법인세와 주식으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으로 집계하는 전환사채나 계약금으로 받은 선수금 등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는 항목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연법인세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자산가치에 매겨지는 법인세로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한 따로 낼 필요가 없다.

여기에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카지노 사업 실적도 회복해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내 카지노 순매출액이 239억4100만원을 기록하며 월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올해 들어 카지노 매출이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훨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균 전환가격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키움증권과 SK증권 등은 롯데관광개발 목표 주가를 각각 1만9500원과 2만5000원까지 높였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하늘길 확장에 따라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일평균 매출이 안정화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