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멸한 동물 볼 수 있다” 신도시 맘들로 붐비는 1200평 가족 테마파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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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호수공원(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34층이 22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의 신고가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일 정도로 파격적인 매매가였다. 이렇듯 동탄은 교통과 생활 등 거주환경이 좋은 신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살기 좋은 동네는 노는 물이 다르다고 했다. 최근 여행플러스가 동탄 신도시 엄마들 사이에서 예약 경쟁으로 치열한 실내 가족 테마파크 두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소문의 주인공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과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을 직접 다녀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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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최소 1~2주 전에 예약해야”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입구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은 주말에 방문하려면 최소 1~2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958년에 만들어진 벨기에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를 주제로 한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는 벨기에에 있는 스머프 본사와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제작팀이 함께 협업해 만든 도심 속 소형 테마파크다. 동탄을 비롯해 강남·송도·홍대 등 전 지역에 퍼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XR 보드게임 ‘파파스머프의 마법실험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XR 보드게임 ‘파파스머프의 마법실험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의 특별한 점은 국내 최초로 사물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물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상호작용 게임이라는 것이다. 3차원 사물에 신비로운 2차원적 이미지를 덧입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상상 속 마법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션 맵핑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단순히 영상을 구경하거나 캐릭터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신체 움직임 등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확장현실(XR) 기술을 사용해 높은 몰입을 자랑한다. 사용자의 실재감을 높이는 이 기술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대형 테마파크 공연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별실 외관/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현재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파파스머프의 마법 실험실’이다. 버섯 모양 별실로 들어가면 스머프 세상이 펼쳐진다. 해당 게임은 제한 시간 70분 동안 최대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개별 공간에서 진행한다. 동탄점 별실은 총 5개며 별실 개수는 지점마다 다르다.

게임은 악한 마법사 가가멜이 평화로운 스머프 세상에 쳐들어와 마을을 황폐화하며 시작한다. 이용자는 게임 속 파파스머프의 마법 실험실에서 문제를 풀며 망가진 마을을 복구할 수 있는 마법을 찾아내 위기에서 스머프들을 구해야 한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별실 내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주의해야 할 점은 입장 나이 제한은 없으나 미취학 아동은 게임 특성상 혼자 진행이 어려워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보호자가 함께할 수 없다면 각 지점에서 지정한 아이 돌봄 시간에 맞춰 예약하면 안내원이 보호자를 대신해 게임을 도와준다. 게임 진행 난도가 낮지 않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망라해 모든 연령대가 두루 즐길 수 있다.

김강태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사장은 “여럿이 모여 할 수 있는 놀거리가 줄고 있는 시대”라며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는 가족을 비롯해 친구와 연인이 함께 신선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색 놀이 시설이다”고 자부했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홈페이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새롭다 못해 신비로운 놀이시설을 한국에 들여온 주인공은 이정헌·백운용 공동 대표다. 이들은 2015년 낯선 공간을 정해진 시간 안에 탈출해야 하는 방 탈출 놀이시설을 2015 최초로 도입해 전국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경험이 있다. 두 대표는 “이 경험으로 놀이문화로 삭막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이후 이 대표와 백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놀이공간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두고 다시 합을 맞췄다. 그 결과물로 도심 속 마법과도 같은 공간을 주제로 한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가 탄생했다. 놀이시설은 현재 강남점을 기준으로 주말에는 1~2주 전부터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확인한 후 방문하면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주말과 비교했을 때 주중 오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 더 여유롭다”며 “여기에 오는 31일까지 1인당 5000원 및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고 방문 조언을 건넸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기념사진 촬영 공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매장 한 편에는 게임 전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뒀다. 동탄점은 버섯집이 그려진 높이 약 3m 벽 앞에 스머프 동상을 세워 사진을 남기지 않고는 지나가기 어려운 기념사진 공간을 만들었다. 지점별로 기념사진 공간 구성이 달라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기획 상품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 기획 상품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또 스머프 캐릭터 관련 인형 및 의류 등 200여 개 기획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아울러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파파스머프의 마법 실험실’ 한층 더 탄탄한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 ‘가가멜의 던전’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동탄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게임 운영 시간은 일별로 달라지니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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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한 동물 볼 수 있다는 1200평 규모 테마파크’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사막 ‘듄’ 구역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동탄 엄마들이 스머프 매직 포레스트 방문 후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가는 곳이 있다. 같은 건물 그것도 동일한 층 맞은편에 있는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이다.

익숙한 듯 낯선 이름의 이곳은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증강현실 등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는 한국 디자인 기업 라디칼이 함께 만든 자연 콘셉트 실내 테마파크다.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A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앱 화면)/ 사진=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이곳은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테마파크라 입장 전 휴대전화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고 오는 게 좋다. 앱 스토어에서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앱을 깔면 누구나 대자연을 탐험하는 모험가로 변신한다.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셔틀버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셔틀버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놀이시설 입구에서 안내 요원인 레인저를 따라 셔틀버스처럼 조성한 공간에 들어가면 벽면에 사방에서 영상이 나온다. 본격적인 모험은 캠프에서 출발한 버스가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낯선 장소에 불시착하며 시작한다. 이곳을 먼저 다녀간 ‘위대한 모험가 로버트’가 남긴 표식을 따라 신비로운 곳에 도달하면 캠프로 돌아갈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다채롭게 꾸며 놓은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내부 생태 체험 공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이용자가 해당 줄거리를 따라 게임을 하며 실내를 자연 속처럼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간을 조성한 게 이곳의 특징이다. 실제로 3967㎡(약 1200평)에 달하는 규모 테마파크 안에 협곡·사막·용암·얼음 동굴·절벽·고원 등 자연환경을 본뜬 놀이 구역을 조성해 현실감을 더했다. 주제에 맞춰 조성한 체험 구역만 24곳에 이른다.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A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앱 화면)/ 사진=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각 구역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회원가입 후 앱에서 ‘D 밴드’를 등록한 뒤 공간별로 붙어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자연환경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이 화면에 등장한다. 사막에서는 멸종위기 5급인 모래 고양이가 화면에 등장하는 등 등급과 함께 찾은 동물의 모습이 나타난다.


웹터널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허니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구역별로 즐길 수 있는 놀이도 다르다. 방문 당시 특히 인기 있었던 구역은 UV 조명과 형광 밴드로 뒤덮여 첩보물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웹터널’과 벌집 모양으로 구성한 독특한 미로 ‘허니콤’이었다.


‘스케치 사파리’체험에서 대충 색을 칠했더니 얼룩진 코뿔소가 그대로 화면에 등장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신체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방문객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구역도 많다. ‘스케치 사파리’ 구역에서는 내가 그린 동물의 모습을 화면에 그대로 띄울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 방문객이 서로의 특징을 표현한 동물을 그려줄 수 있는 인기 체험이다.


세이브 리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VR 익스트림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그밖에 낚싯대로 플라스틱병을 건져 분리수거해 더러워진 강을 깨끗하게 만드는 ‘세이브 리버’와 공중을 활강하는 극한 스포츠 윙슈트를 가상현실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VR 익스트림’ 등 구역 역시 단체 방문객이 경쟁하며 재밌게 즐길 수 있어 인파로 붐빈다.


워터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스피릿 애니멀 레이싱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김동한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현장 운영팀장은 “가족 방문객에게는 서로 응원하며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폭포 테마 클라이밍장 ‘워터풀’이나 최대 4인까지 함께 경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피릿 애니멀 레이싱’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 프리폴 (좌) 아이스 케이브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또 그는 “연인과 함께라면 시원하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자유 낙하 체험 ‘프리폴’이나 거울 벽과 반짝이는 공을 놓아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기념사진을 남기기 제격인 ‘아이스 케이브’ 등 구역이 제격이다”며 방문객별 필수 방문 구역을 추천했다.


고대 숲 풍광을 영상으로 구현한 해비타트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해비타트에서 절멸한 생물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마지막 구역 ‘해비타트’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 세상에서 멸종한 도도새·스밀로돈·스테고돈·파라케라테리움 등 동물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해당 공간 전체를 울창하고 푸르렀던 고대 숲처럼 꾸며 공간이 담고 있는 의미를 방문객 피부에 와 닿게 했다.


디스커버리 네이처 스케이프 점수판 ‘레인저스 로드’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디스커버리 네이처 스케이프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찾아내거나 임무를 완료할 때마다 D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퇴장 시 점수 등급에 따라 배지부터 6개월 무료 이용권까지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디스커버리 캔틴 식당에서 나만의 핫도그를 만들 수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안마의자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이트 트레일 구역/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한쪽에는 나만의 핫도그를 만들 수 있는 식당 ‘디스커버리 캔틴’과 홀로그램 반딧불을 볼 수 있는 저녁 무렵 숲길인 ‘나이트 트레일’ 등 휴식 공간도 있어 쉬어가기 좋다.


보드게임이나 장난감 등 다양한 기획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숍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출구와 이어져있는 디스커버리 숍에서는 보드게임이나 장난감 등을 살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 달에는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 동탄점 방문이 어렵다. 테마파크는 지난 1일부터 내부 시설 공사에 들어가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문을 닫는다. 또 이번 공사로 일부 시설이 바뀔 수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임시 휴업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끝으로 김 팀장은 “멸종위기 동물 AR 탐험과 트레저 헌트 게임 외에도 고객에게 새롭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니 디스커버리 네이처스케이프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재개장 전에 조언을 미리 드리자면 경험상 평균적으로 식사 후 시설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연중 오후 1시~4시 사이가 가장 혼잡하니 여유롭게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평일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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