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하더니 또 또… 저울질한다 딱 걸린 국내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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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바가지 대명사 된 수산시장

소래포구 수산시장 논란 / 출처 : SBS 뉴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또 한 번의 바가지 상술로 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6일 소래포구 일대 불법 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할 지자체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생활경제과‧식품위생과‧농축수산과 등 6개 관계부서가 참여해 합동점검을 실시했는데요.
점포 290여 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불합격 계량기를 사용한 업소 9곳이 적발됐습니다.
또한 젓갈류를 취급하면서 건강진단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업소 2곳도 문제가 됐죠.

불합격 계량기를 사용하고 있는 점포는 허용오차를 초과하는 저울을 사용했는데요.
5㎏짜리 추를 저울에 올렸을 때 적발된 저울의 표시 무게는 실제 무게와 최대 80g 차이를 보였습니다. 허용오차는 60g이죠.
해당 계량기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눈속임한 것인데요.
소비자는 실제 구입한 것보다 적은 양을 받게 됩니다.

구는 적발된 점포에 개선 명령을 내렸으며 주 3회 이상 합동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YouTube@생선선생 미스터S

이번 점검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생선 선생 미스터S’에 게재된 ‘선 넘어도 한참 넘은 소래포구, 이러니 사람들이 욕할 수밖에’라는 영상으로 시작됐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수 90만 회를 기록했으며 6,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죠.

영상 속 소래포구 상인은 가격표에 1kg당 4만 원이라 적힌 광어를 사려고 하자 5만 원을 불렀는데요.
생선 구매 시 저울 무게를 보여주지 않은 채 “대게 두 마리에 37만 7,000원, 킹크랩은 4.5㎏ 54만 원”이라고 통보했죠.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상인회에서는 영상 속 업소 2곳에 영업정지 15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② 바가지 근절 다짐하며 사과

출처 : SNS 캡쳐

소래포구는 그동안 ‘바가지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논란이 많은 국내 수산시장 목록에 항상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6월 소래포구어시장은 ‘소래포구 자정대회’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상인 100여 명은 소비자에 대한 사과의 일환으로 바가지 등을 척결하겠다며 큰절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 이틀 만에 다리가 일부 떨어진 꽃게를 팔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은 “가게에서 보여준 꽃게에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 원어치, 나는 암꽃게 2㎏을 6만 원에 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판매하시는 상인분이 요즘 뉴스에 ‘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 때문에 난리 났는데 자기네랑은 상관없다고, 뉴스에 나온 것이 소래포구에서 구입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했다”라고 전했죠.

하지만 집에 와서 본 꽃게의 상태는 심각했는데요.
7마리의 꽃게 중 다리가 온전히 다 달린 것은 단 2마리뿐이었습니다.
누리꾼은 “상인 대표들 큰절 쇼에 한 번 더 믿었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 호구 인증하는 글 맞고 다른 분들은 속지 말라고 글 올렸다”라는 말을 남겼죠.

출처 : SNS 캡쳐

지난해 5월에도 다리 없는 꽃게를 구매했다는 글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누리꾼은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속 꽃게의 일부는 다리가 떨어져 있었죠.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소래포구 측은 꽃게의 다리가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품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소래어촌계장은 “꽃게를 잡아 좌판으로 옮겨 판매하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꽃게라도 다리가 떼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상품에 큰 하자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밝혔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도 다리가 떨어진 꽃게가 포함된 것을 상술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이어 “대다수 상인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익명의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멈춰 달라”라는 요청을 남겼습니다.

③ 손님에게 막말 내뱉기도

출처 : YouTube@오지산

대다수 소래포구 상인들은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상인들로 인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오지산’에는 소래포구 방문 중 찍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유튜버의 아내는 꽃게 가격을 물어봤는데요.
그러자 상인은 옆에 있던 상인에게 “자리 바꿔. 네가 말해”라고 말하며 “사지도 않으면서 처물어보기는”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버는 “저런 상인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화가 났지만, 손님이 참아야 하는 시장, 기가 막힌다. 저런 상인 소래포구에서 퇴출해야 하는데”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는데요.
손님에게 막말을 내뱉는 상인의 태도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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