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도 ‘기후동행카드’ 된다고 홍보만 하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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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에서 신분당선으로 가는 환승 통로에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용불가”라는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경기도민도 월 6만2000~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정작 출퇴근에 주로 이용하는 경기도민의 광역버스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은 외면했다. 경기도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주요 통로인 신분당선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교통비 절감 등 든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서울 시내버스가 고양·과천·광명·구리·군포·김포·남양주·부천·성남·안양·양주·의왕·의정부·파주·하남 등 경기지역 생활권에도 운행 중인데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하면 경기도민의 혜택 체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출범 이후 누적 현재 약 42만장이 판매되고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서울시민뿐 아니라 서울권으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경기도 관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내세웠다.

이른바 ‘파란버스(간선버스)’, ‘초록버스(지선버스)’, 마을버스 등 경기권 내를 경유하고 있는 서울시 면허 버스를 타면 가능하다는 거다. 경기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면허 버스는 현재 고양시 30개, 광명시 26개, 성남시 11개, 안양시 15개 등 총 111개 노선이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현재 111개 노선의 하루평균 선‧후불 교통카드 승·하차건수는 39만1802건(2024년 1월27~2월6일)인데 같은 기간 기후동행카드의 이용률은 약 1.6% 수준으로 사용건수 합계는 6만9833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버스의 경우 카드와 현금 승차를 할 때 요금이 3000원인 반면 서울시 면허로 경기도를 경유하고 있는 시내버스는 거리비례제 적용 없이 1500원, 마을버스는 1200원의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경기도민이라면 기후동행카드로 한달에 횟수 제한 없이 더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구매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적용에 앞서 경기도와 인천시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사진=서울시]

광역버스에 대한 적용은 물론 경기도와 추가 합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서울시 측은 “수도권 지역에도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인천시, 김포시, 군포시, 과천시와 협약을 성사시켰으며 ‘수도권 시민도 서울시민’ 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과 수도권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타 지자체 확대를 위한 협의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버스는 광역버스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하면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의 장점을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후동행카드는 ‘약자와 동행’ 가치를 구현하며 서울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을 위해 선보이고 있는 정책인 만큼, 경기도민 여러분의 적극적 활용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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