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서 코나EV 생산…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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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에 이어 코나EV를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하는 2호 전기차로 낙점했다. 현지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20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코나EV를 생산하기로 확정했다. 아이오닉5에 이어 현지 생산하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 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IIMS)’에서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코나EV는 현지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 부품 조달률도 60% 이상이 될 전망”이라며 “생산가 절감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지 판매 가격과 생산 개시 시기 등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코나EV에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합작사인 HLI그린파워 배터리셀이 들어간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양산을 목표로 연산 1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을 거쳐 배터리셀에 제어기, 열관리 장치를 장착한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현대차는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지속해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년 신규 전기차 모델 1대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이오닉5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로 꼽힌 데 따른 자신감이 원천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를 필두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때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98%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차 텃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 일본 브랜드는 현대차와 달리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거대한 소비 시장과 세계 최대 니켈 매장지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이지만, 올해 중국 1위 전기차 회사 BYD가 인도네시아에 공식 진출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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