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있다는 ‘2개의 정사각형 인공 폭포’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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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뉴욕 맨해튼 9.11 테러 추모 공원

미국 뉴욕 9.11 테러 추모 공원 / 출처 : slideserve

미국 뉴욕에는 9.11 테러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맨해튼 구 세계무역센터 1, 2번 건물 자리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인공 폭포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곳은 테러로 인해 붕괴한 1, 2동의 자리입니다.

지난 2011년 9월 11일 자살 폭탄 테러범에 의해 미국 여객기 4대가 동시에 납치됐습니다.
테러를 계획한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었습니다.
여객기 납치 작업을 벌인 범인은 총 19명이었죠.
이 중 2대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출동했는데요.
세 번째 여객기는 미국 본부인 국방부의 서쪽 면에 충돌했으며 네 번째 여객기는 승객들의 반란으로 펜실베니아 들판에 추락했습니다.

9.11 테러로 총 2,97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뉴욕 거주자들이었는데요.
사상자들의 국적은 77개국으로 다양했죠.
9.11 테러는 여전히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출처 : apnews

미국에서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전히 희생자와 생존자를 기리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9.11 테러가 발생한 곳에는 ‘9·11 메모리얼 파크(The 9·11 Memorial)’가 들어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알려진 맨해튼의 3만 2,375㎡에 달하는 대지는 추모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9.11 테러 10주기가 되는 2011년 9월 11일에 개장했죠.

뉴욕시는 아픔이 남아 있는 공간을 그대로 두지 않은 채 시민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동체적인 성격의 장소로 만들었죠.
현재 이곳은 매년 4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② 쌍둥이 빌딩 서 있던 자리에 들어서

출처 : usatoday

9.11 테러 추모 공원에는 2개의 인공 폭포가 있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인공 풀을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 마이클 아라드가 설계했는데요.
그는 ‘부재의 반추(Reflecting Absence)’라는 주제로 채움이 아닌 비움으로 추모 공간을 풀어냈습니다.

인공 풀은 원래 쌍둥이 빌딩이 서 있던 자리에 똑같은 크기로 건설됐는데요.
이곳은 북미에서 가장 큰 인공 폭포로 30피트 높이에 각각 약 1,220평 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폭포에서는 분당 약 1만 1,400리터의 물이 빈 공간의 중심부로 쏟아져 내려가는데요.
이는 9.11 테러로 인해 흘린 유가족들과 미국인들의 눈물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테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폭포를 둘러싸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이름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람끼리 배치했습니다.
아라드는 유족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름을 배치하는 작업에만 1년이 넘는 시간을 들였죠.
매년 희생자의 생일에는 이름이 새겨진 자리에 꽃을 꽂아두고 있습니다.

출처 : bons-plans-voyage-new-york

풀 주변으로는 400그루의 참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뉴욕 주변 5개 주에서 가져왔는데요.
희생자 대부분이 사고 지역 500마일 이내인 5개 주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입니다.

추모 공원에는 9.11 테러 당시 살아남은 배나무 한 그루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나무는 ‘생존의 나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9.11 테러 추모 공원에는 추모광장 외에도 박물관, 아트센터, 플라자 등의 문화 시설이 모여있습니다.
메모리얼 뮤지엄에는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유품, 출동했던 소방차와 구호 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죠.
건물 잔해와 구조물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전시물 대부분을 지하에 배치하였습니다.
내부에는 나가는 문이 곳곳에 있는데요. 감정적으로 견디기 힘들어진 사람을 배려하기 위함입니다.

③ 인공 폭포에 뛰어들어 체포되기도

출처 : instagram@nyc.community

한편 9.11 테러 추모 공원의 인공 풀은 별다른 접근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한 남성이 인공 풀에 뛰어들어 부상을 입었는데요.
그는 노스 풀로 뛰어 내렸고 수영장 아래쪽 20피트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남성은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남성이 인공 폭포에 뛰어든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이러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22년에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노스 풀에 뛰어들었죠.
또한 SNS에는 한 사람이 수영장에 누워 가운데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아찔한 상황이었죠.

일각에서는 수영장을 포함한 추모 공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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