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여행객들이 꼽은 불만 사항
패키지 여행 시 끊임없이 제기되는 불만이 있습니다.
바로 쇼핑을 강요하는 것인데요. 쇼핑할 마음이 없어도 쇼핑센터에 방문해야 하고 가이드나 판매원에게 물건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쇼핑센터 방문 시 물건을 구매하지 않으면 가이드가 대놓고 면박을 주기도 하는데요.
여행객은 가이드의 눈치를 보고 원하지 않는 물건을 구매하는 때도 있죠.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과거 홍진경은 태국 패키지 여행에서 겪은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옛날에 태국에 갔을 때 가이드 아저씨가 쇼핑하는 곳에 데려갔다”라며 “차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절대 안 사지. 뭘 안다고’라고 했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쇼핑센터에서 설명을 듣던 남편은 지갑을 가지러 차에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홍진경은 “근데 거기에 채시라 언니랑 김태욱 오빠가 그걸 들고 사진을 찍었더라. 이미 당하고 가셨다. 그다음 우리 부부가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그렇게 되더라”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습니다.
② 국내에서도 논란된 쇼핑 강요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도 패키지여행 시 쇼핑 강요를 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불편 신고 내용 자료를 받아 분석했는데요.
상당수의 여행객이 가이드의 쇼핑 및 선택 관광 강요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신고 내용 중에는 가이드가 인삼, 간 보호제, 화장품 등 일정 금액 이상 구매를 강요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심지어 일정 시간까지 상점 문을 잠그고 쇼핑할 것을 부추겼습니다.
한 중국인 여행객은 “제품을 사지 않으면 상점을 나가지 못하게 할 태세였다. 문을 잠그고 입구를 막았다”라며 “구입하지 않자, 가이드가 차량에서 면박을 줬다”라고 말했는데요.
쇼핑뿐만 아니라 여행객에게 선택 관광을 강요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또 다른 중국인 여행객은 “가이드가 쇼핑 장소를 다 돌고 난 뒤 ‘구매 실적이 안 좋아 망신스러우니 선택 관광에 반드시 참여하라’며 1인당 7만 4,000원을 요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행객은 선택 관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가이드는 여행객에게 벌금을 내라고 말했죠.
중국인 단체여행객에게 쇼핑 및 선택 관광을 강요한 사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2015년에도 이러한 논란이 제기됐는데요.
여행사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저가 여행 상품을 기획한 후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쇼핑을 강요했죠.
숙박, 항공권을 포함했지만 20만 원밖에 되지 않는 여행 상품도 등장했는데요.
원가에도 미치지 않지만, 쇼핑센터 등에서 받는 수수료로 손실을 메우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저가 여행상품 단속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쇼핑만을 강요하는 초저가 패키지 여행은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③ 패키지 여행 선택 시 주의 사항
여전히 논란이 되는 패키지 여행의 쇼핑 강요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는 덤핌관광 근절을 위해 ‘관광불법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쇼핑이나 선택 관광을 강요하거나 여행 일정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 관광업계 불법행위에 대해 신고받고 있다고 밝혔죠.
서울시는 서울 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덤핑 관광을 막기 위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신고 내용과 개인 정보는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는데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여행계약서, 일정표, 사진 등 입증 자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모든 패키지 여행에서 쇼핑을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쇼핑을 강요하거나 선택 관광을 강요하는 패키지 여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유독 저렴한 상품인 경우 의심할 필요가 있는데요.
초저가 여행 상품일수록 적자를 면하기 위해 쇼핑이나 선택 관광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가격만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닌 여행 일정과 방문 장소 등에 관해 확인해야 하는데요.
다녀온 여행객의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 상품 구매 전 포함되는 항목과 불포함되는 사항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선택 관광에 참여하지 않아도 여행지에서 불이익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일부 여행 상품에서는 선택 관광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다음 일정에 참여할 수 없도록 일정을 계획하기도 하는데요.
미리 꼼꼼하게 살펴본 후 패키지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