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방문이 올해부터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한 곳인데요.
경기관광공사는 2024년 새해 목표로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관광정책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경기 여행, 더 나아가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경기만의 특성화 희소성을 지닌 관광자원으로 임진각과 캠프 그리브스를 꼽았는데요.
DMZ 접경지역에 평화·생태관광 허브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DMZ 남방한계선에서 2km 떨어진 곳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53년 미군이 조성하여 미 육군 2사단 506연대가 2004년 8월 철수할 때까지 50여 년간 주둔했던 곳인데요.
미군의 현대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근대 문화유산입니다.
2007년 8월 우리나라로 반환한 이후 경기도는 국방부와 협약을 통해 캠프 그리브스 부지 일부를 양여 받았습니다.
경기도는 2013년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하였는데요.
장교 숙소, 생활관과 체육관 등 미군이 사용했던 군 시설을 그대로 보존해 활용했죠.
캠프 그리브스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 공간인데요.
미군 장교들의 숙소 한 동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스호스텔에는 최대 240명을 수용할 수 있죠.
1층에는 사무실과 소강당, 2~3층은 숙소로 이루어졌는데요.
4층에는 대강당과 식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죠.
②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시설
2016년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라마의 전반적인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 ‘우르크’가 캠프 그리브스인데요.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늘었죠.
당시 경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촬영지를 정비했는데요.
드라마 촬영 장소임을 알리는 표지판과 포토존 등을 설치했습니다.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한 외국인 방문객은 “이곳은 옛 군사기지였던 곳을 예술존과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한국 전쟁, 군사 생활 및 예술 설치물에 대한 전시회가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도 했고, 이제 직접 명찰을 만들고 드라마에 나오는 교복을 입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정말 교육적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겼죠.
또한 2016년 캠프 그리브스가 안보관광지로 지정되면서 250명으로 제한됐던 하루 출입 인원이 3,000명으로 늘었죠.
지난해 캠프 그리브스에는 49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개관 첫해인 2014년 5,771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죠.
경기관광공사 측은 “올 9월부터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는데요.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 명이 캠프 그리브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죠.
또한 “캠프 그리브스 방문 문턱이 낮아져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올해 하반기 전면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캠프 그리브스가 전면 개장되면 곤돌라와 캠프 그리브스를 연결한 관광 코스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③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민간 지역과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곤돌라입니다.
곤돌라 탑승을 위해서는 보안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민통선을 출입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임진각 관광지의 남쪽 탑승장과 민통선 지역인 북쪽 탑승장까지 편도 850m 구간에 조성되어 총 1.7km를 왕복합니다.
약 10분가량 소요되며 일반 17대, 크리스탈 9대 총 26대의 캐빈을 운행 중입니다.
곤돌라에서는 장단반도, 북한산, 경의중앙선,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임진각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북쪽 승강장에는 캠프 그리브스와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광활하게 펼쳐진 장단반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남쪽 승강장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평화누리 캠핑장, 6·25 납북자 기념관 등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임진강 평화 곤돌라는 4년 만에 탑승객 16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16.1%의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