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우라지에서 솔로캠핑을 즐긴 뒤 아침식사를 마치고 돌아보는 정선 아우라지 두물머리 풍경입니다.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의 대표적인 장소이며 2개의 천이 만나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뗏목과 떼꾼과 아우라지 처녀상 그리고 정선 아리랑이 연관되어 이어지는 이야기까지 생각하며 걷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아우라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5리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 정선 아우라지 두물머리 영상 1분 46초.
겨울이기에 차량이 몇 대 보이지 않는 넓은 주차장.
썰렁한 주차장에 바람만 휑하다.
언제 놓인 걸까 섶다리.
이리 놓인 섶다리는 늦봄까지 이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비 많은 여름 전 철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섶다리는 매년 새롭게 놓이는 다리이기도 하다.
행정지명까지 섶다리 마을인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의 섶다리가 꽤 알려져 있고 전북 무주의 남대천 섶다리와 지역별로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꾸준한 덕분에 유명해진 곳은 역시 영월 섶다리라 하겠다.
섶다리의 만들어진 모양을 보면 기름을 많이 포함한 소나무 줄기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잔가지를 놓은 뒤 흙을 덮는 방식이다. 흙은 밤새 얼었다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녹기도 하니 질퍽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하튼,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섶다리는 안 그래도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진 아우라지 두물머리의 명물이 될 것만 같은 느낌.
섶다리를 천천히 걷다 잠시 멈춰 물소리를 듣고 멀리 눈 쌓인 산을 바라보기도 하니 걷는 맛이 좋다.
뒤로 솟은 설산은 해발 1,302m의 옥갑산봉에서 이어지는 해발 1,421.6의 상원산이다. 상원산은 1,000m의 어깨를 밀고 밀어 해발 1,391.3m의 두타산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두타산까지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옥갑산봉 뒤쪽으로 해발 1,561.8m의 가리왕산이 있지만 역시 보이지 않는다.
겨울이면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이라 하기도 한다.
아우라지 처녀상.
정선 아리랑의 애환과 정한을 간직한 두물머리 아우라지에 처녀상이 놓인 것은 구전되는 하나의 전해지는 이야기 때문이다. 이곳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부르는 두물머리이며 이곳부터 남한강 1천 리 물길을 따라 뗏목이 출발하게 되는데 뗏목을 한양으로 이끌고 가는 떼꾼으로 떠나보내는 처녀의 헤어짐,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이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우라지 처녀다.
이 이야기는 정선 아리랑의 ‘애정편’에 등장한다.
아우라지 길을 이어주는 인도교의 그믐달 형상이 쓸쓸하기도 하고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콘크리트로 지어 운치는 덜하지만 나름의 멋을 간직하고 있는 여송정. 가운데 계단을 이용해 잠시 올라 쉬어가는 것도 이곳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는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 하겠다.
여송정 왼쪽의 목계단을 올라 데크로드를 따라 인도교를 건너본다.
그믐달이 놓여 있는 이 인도교 역시 아우라지의 전설과 연관된 것이라 하겠다.
인도교를 건너면 아우라지 강변 유원지라 명명된 곳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이곳에 여러 시설물이 있는데 실제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초기에만 해도 정선 아리랑 전수관이라던가 캠핑장 등이 운영되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알 수 없다.
이러한 시설에 관한 사항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정선군청에 문의를 하는 것이 빠를 듯.
이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정선 아우라지 역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구절리역이다.
구절리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가 정선 아우라지 역에서 멈추게 된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대한민국에 생긴 최초의 레일바이크로 당시엔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전국 최고의 관광지였고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 1위였다.
하지만 지역마다 생겨난 레일바이크로 인해 이젠 그 인기를 찾아볼 가능성은 전무하다.
정선 아우라지 강변유원지 주변을 돌아보고자 한다면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듯하여 패스.
다시 인도교를 건너 아우라지 길을 따라 걷는다.
지금 막 눈이 쏟아진다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천상의 그곳이 아닐까 싶을 텐데 지금은 햇살이 따습다.
나름 기술자들이 만들어 놓은 섶다리. 저 섶다리가 장마를 버틸 가능성은 아마도 전무할 것이다.
여송정을 지나 아우라지 주막이 있는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주막으로 가는 중에 만나는 휴식 공간.
이렇게 마련된 휴게 공간과 걷기 좋은 길 약 1km 등, 더없이 행복한 힐링여행지란 생각이 든다.
아우라지 주막으로 가면 ‘주막촌 카페’라고 적혀 있다.
정말 카페와 같은 분위기면 좋겠는데 그동안 보아온 결과 대체적으로 막걸리가 주류인 듯.
이쪽 인도교를 건너면 최초 출발했던 정선 아우라지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 왼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진다.
봄에 벚꽃 구경을 하고픈데 복잡한 것이 싫다면 이곳 아우라지를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봄에도 벚꽃 때문에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으로 제법 알려진 곳이라 하겠다.
인도교 꼭대기에는 아우라지 처녀상이 하늘을 배경으로 보인다. 역시 강원도 정선 아리랑.
인도교를 건너며 두물머리 방향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멀리 설산을 마주하는 즐거움.
인도교 오른쪽에서 흘러드는 물은 정선 구절리에서 시작해 이곳에 이르는 송천이라 부른다.
두물머리 또 하나의 하천인 골지천은 삼척시 중봉산에서 발원해 정선군 임계면을 거처 이곳으로 모아든다.
이후 정선 아우라지에서 만나 비로소 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한동안은 골지천이란 이름을 유지하다가 얼마 못 가 조양강이란 이름을 갖게 된다. 이 조양강도 그리 오래 달리지 못하고 정선 동강생태공원 즈음부터는 동강이란 이름을 갖게 되며 이후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된다.
이곳은 아우라지역.
정선 레일바이크의 종착역이다.
물고기 모양은 우리나라 고유종인 어름치.
큰 하천의 중상류에 서식하며 물이 맑고 자갈이 깔려 있는 곳을 선호하는 담수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선 아우라지 역의 어름치 모양의 건물은 카페이며 공식 명칭은 ‘어름치 유혹’이라고 한다.
정선 아우라지 역의 공원 풍경이다.
레일바이크 출발역인 구절리역도 그렇고 이곳 아우라지 역도 공원화되어 있어 이미 그 자체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하며 현란한 놀이공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강원도 정선 가볼 만한 곳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특히 조금 떨어진 곳의 나전역은 아주 잘 가꿔놓은 폐역 공원이므로 정선 여행을 하며 꼭 들러볼 만하다 생각한다.
주말에는 운영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레일바이크 기념사진을 찾게 된다.
레일바이크를 타다 보면 알아서 촬영을 해주는 공간이 있으며 그 즈음엔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레일바이크를 타며 가장 멋진 각도에서 촬영을 해주므로 기념사진으로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아우라지 역의 마루 카페.
나전역 카페와 비교하면 조금 더 동북쪽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고 주변 환경이 나전역만 못 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곳까지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이 지역을 활성화하려면 무언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