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벗어나 어딘가를 방문해야 할 때 부근의 마땅한 오토캠핑장이 있다면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일산 킨텍스 캠핑장에서의 하룻밤도 그와 같은 이유로 하루를 묵게 되었고 그 내용을 사진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킨텍스캠핑장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 킨텍스로 217-25
일산 킨텍스 캠핑장 이용안내
문의전화 : 031-913-1700
이용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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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가족캠핑존(잔디,차량진입 불가) 평일 15,000원 / 주말 공휴일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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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존(파쇄석, 차량진입 가능) 평일 25,000원 / 주말 공휴일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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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4인용 : 평일 80,000원 / 주말 공휴일 : 1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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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6인용 : 평일 100,000원 / 주말 공휴일 : 130,000원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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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 시 신분증 필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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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출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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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일자 및 시설 변경 불가 : 취소 후 재 예약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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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세면도구 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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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그릴, 피크닉 테이블만 준비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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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출입 시간 : 07: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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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전기 제품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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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항 홈페이지 참조
이곳은 경기도 오토캠핑장.
김포 – 일산 – 파주에서 만나야 할 분들이 계신 탓에 겸사겸사 캠핑을 하게 된 것이다.
자연 친화적인 맛은 덜하지만 도심 속에서 이 정도의 공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아실만한 분들은 모두 아는 서울근교 캠핑장 일산 킨텍스 캠핑장이며 시설이 좋고 깔끔해 경기도 오토캠핑장 중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김포 일정을 마치고 텐트를 후다닥 설치해 놓은 뒤 일산과 파주 일정까지 마치고 다시 일산 킨텍스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완전한 어둠은 아니지만 이미 해는 진 상태이고 어둠이 짙어지는 때.
그렇게 30여 분의 시간이 지나자 어둠이 거의 다 내려앉은 듯 멀리 도심광을 제외하면 매우 어둡다.
경기도 오토캠핑장이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곳 캠핑장은 확실히 도심광이 강하다. 그동안 이용해 봤던 서울근교 캠핑장 중에서 도심광을 가장 약하게 느꼈던 곳이 복한산 사기막야영장이었던 것 같다.
이곳 오토캠핑장을 처음 이용하게 된 것은 지난해로 당시에도 여러 곳에서 업무가 있던 차에 경기도 오토캠핑장을 검색하다 우연하게 알게 되어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과 매우 유사하지만 지난번에는 몰랐었고 이번에는 알고 예약을 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
그리고 생각해 보면 오직 캠핑을 위해서 캠핑장으로 향한 경우가 최근에는 없는 것 같다. 이젠 캠핑을 숙박의 한 방법이자 수단으로 활용할 뿐 예전처럼 순수하고 낭만적인 느낌으로 즐기지 못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서울근교 캠핑장 보다는 출장을 가는 차에 이용하는 강원도 캠핑장 이용횟수가 더 많았던 듯.
파주와 일산을 오가는 중에 바람이 심해 혹시라도 텐트가 무너진 건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잘 버텨주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쉘터 중 유일하게 작은 쉘터이고 큰 쉘터보다 알파인클럽 벨라 쉘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나저나 어쩌다 나온 캠핑인데 하필 영하 13도로 온도계가 수직낙하하는 이때 예약을 했는지…
게다가 바람마저 심하니 체감온도가 뚝뚝 떨어진다. 서울근교 캠핑장이라 하여 춥지 않을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하는 수없이 알파카 캠핑난로를 꺼냈다.
영하 5도 정도만 해도 맥스부탄 캠핑 히터로 충분하게 이겨낼 수 있었는데 영하 13 도는 도저히 이길 재간이 없다.
알파카 캠핑난로를 빵빵하게 때우고 있음에도 어째 온기가 어딘가로 다 빠져나가고 있는 듯.
결국 일반 버너를 캠핑 가방에 넣고 위오 스토브를 꺼냈다.
이곳 경기도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며 위오스토브를 보조 열기구로 사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늘이 추운 탓인지 나이가 든 탓인지 아리송하다. 2024년 1월 24일의 일산 킨텍스 캠핑장은 많이 추웠다.
위오 스토브 위에 사발이(그레이트 레그)를 얹으면 버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코펠을 올려 가열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버너보다 가열 효율은 떨어지지만 난방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캠핑에서도 빠뜨린 게 있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원래 주꾸미볶음을 위해 프라이팬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걸 빠뜨렸고 더불어 수저세트도 빠뜨렸다.
하는 수없이 고기 자르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집게를 이용해 볶음과 라면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아내가 준비해 둔 드립 커피로 마무리를 한다.
다음 날 아침.
경기도 오토캠핑장 일산 킨텍스 캠핑장에도 아침은 온다. 해가 뜨기 전이니까 새벽이라고 해야 할까?
영하 13도이니 당연히 날진통 물은 얼어 있다.
알파카 캠핑난로의 열기를 이용해 살살 녹이는 중.
이렇게 얼어버릴 것을 대비해 라면 끓일 물은 이미 코펠에 담아놓은 상태라 그리 급할 게 없다.
팔팔팔 잘도 끓는구나.
오늘 아침은 그래도 어제보다 온도가 올라간 듯하여 위오스토브를 넣고 평소 애용 중인 코베아 캠프 4 버너를 꺼냈다. 확실히 물이 끓는 속도가 위오스토브보다 빠르다.
젓가락이 없는 관계로 집게로 후루룩.
그제야 서울근교 캠핑장을 둘러싸고 있는 빌딩 숲 사이를 뚫고 햇살이 비쳐들고 있다.
벤틸레이션의 메시망 틈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따사롭다.
온도가 어제보다 올라간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침낭 속에서 나와 체온이 꽤 높았던 탓에 오전 한기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여 위오 스토브 다시 출동.
그 위에 사발이 놓고 어제 텀블러에 드립해 놓은 커피를 데운다. 겨울에도 아아 그래서 ‘얼죽아’라 외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쿠니는 겨울엔 따뜻한 커피가 더 좋다.
경기도 오토캠핑장 일산 킨텍스 캠핑장 서울근교 캠핑장 영상 1분 48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