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짓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예래해안로 253
바닷길이 아름다워 제주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예래 해안로를 따라가다 보면 논짓물을 만나게 된다.
Welcome to YERAE-DONG
제주 논짓물 공원에서 환영을 해준다.
제주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 만나는 예쁜 바다를 바라보는 것에 더해 논짓물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
여행의 즐거움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동네 어르신들도 쉬어가는 공원.
허리를 꿈벅 숙여 인사를 하면 반갑게 맞아 주시는 어르신들의 순박한 웃음이 기분을 더 좋게 해준다.
청결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으니 근심을 덜어내는 장소로, 쉬어가는 장소로 좋은 제주 논짓물.
제주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느라 장시간 운전을 했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휴식은 필수.
예래 해안로는 그러한 쉼이 있어 좋다.
예래 해안로와 제주 논짓물을 제주도 지도에서 찾아보면 제주 서쪽 남쪽 바다를 향하고 있는 위치다.
그러한 이유로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기에도 좋다.
조금 아쉽다면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이긴 하지만 일몰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
제주 논짓물의 위치가 살짝 휘어진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펜션 건물들이 보이는 언덕에 당장 막히게 된다. 제주 논짓물의 위치가 툭 튀어나온 곶의 위치라 하더라도 직선거리로 약 10km 서쪽의 송악산이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붉게 물드는 노을은 바라볼 수 있으니 그만으로도 좋다 하겠다.
제주 논짓물은 무슨 의미일까?
자료를 찾아보니 이렇다.
논짓물이라는 명칭은 용천수가 해안과 가까운 곳에서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서 ‘물을 그냥 버린다(논다)’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곳은 용천수인 제주 논짓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
논짓물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수욕장을 의미하기도 하며 이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을 예래 유원지라 부르기도 한다.
논짓물은 이곳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곳 중에서 이곳의 수량이 많고 공원화되어 있기 때문에 제주 논짓물의 대표성을 띠게 되었다.
신생대 3기 말부터 4기에 완성된 대륙붕 위의 하산 폭발로 인해 생성된 제주도가 5회에 걸쳐 화산이 분출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의 화산암류는 언제쯤 바다로 흘러든 것일까? 그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토록 오래전에 생성된 화산암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닌 수많은 세월의 위를 걷는다 생각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제주도는 부분적으로 퇴적암이 보이지만 대부분 화산암류라고 한다. 지질학을 공부하지 않은 쿠니는 이 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고 그저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 여하튼 확실히 알겠는 건 다섯 번의 분출 중 마지막 다섯 번째 분출로 인해 한라산과 백록담 화구가 완성되었다는 것과 정상부의 종상화산(5기)을 제외하면 사면의 경사가 완만한 순상화산에 속한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 거칠고 삭막해 보이는 현무암질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의 위대함을 다시 보게 된다.
흰 포말을 만들어내며 쏟아지고 있는 용천수.
제주 논짓물이라 부르는 민물의 수량이 상당하다.
제주 논짓물이 흘러드는 바로 앞의 바닷물은 아마도 염도가 낮고 수온이 다른 곳보다 2~3 도는 낮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주도 여행을 하며 이런 정도의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이라 알려지게 된 것이라 확신하게 된다.
단순하게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이 아니라 피서를 위해 제주도 여행을 오신 분들에겐 여름 물놀이 장소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들 중 대표적이라고 하니 올해 여름엔 꼭 들러볼까도 싶다.
이 넓은 공간이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가득하게 된다. 각각의 공간에 돗자리를 펴고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며 맛난 음식을 먹기도 하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이곳 제주 논짓물 유원지 이용에 있어 내 눈에 띄는 한 줄 그늘막 30,000원, 캠핑 텐트 20,000원을 1년 연중 징수한다는 것. 이 말은 공식적으로 캠핑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미도 되니 언젠고 한 번은 이곳에서 캠핑을 해야겠다.
제주도 예래 논짓물은 피서객들을 위한 공간, 여행객들을 위한 곳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유원지이기도 하다. 녹시 슨 모습이 썩 보기에 좋진 않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탕이라굽쇼?
그렇다면 반대편은 남탕이겠군.
논짓물이 아니라 논지물이라 적혀 있다.
여탕 – 하예동(Spring water) 용천수는 제주 마을 형성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연보호는 중요하니까.
용천수가 흘러들어 이곳 탕을 거쳐 밖으로 배출된다.
지금은 겨울이기에 아무도 없겠지만 여름이 되면 해수욕을 즐긴 뒤 이곳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게 될 것이다.
실제 사용이 되는 곳이기에 다른 곳과 다르게 철저히 틈이 없는 벽이 세워져 있는가 보다.
흥미로운 곳이다.
아름다운 제주 드라이브 코스 예래 해안로의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 예래 논짓물은 유원지로 불린다는 점.
그래서 휴식과 함께 짧게 산책도 가능하고 체육시설도 있고 놀이 시설도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
겨울이라 단수되어 있지만 평소에는 이곳 음수대에서 식수를 조달할 수 있다.
제주 특유의 야자수 나무가 가로수가 되어 있고 그늘을 만들기 위한 파고라가 갖춰져 있다.
많지는 않지만 유채꽃이 야자수와 어우러져 예쁘다.
여름 성수기엔 이곳에도 사람들로 가득할 듯.
이곳이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지게 된 것에는 어쩌면 걷는 자들에 의해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제주 올레길 8코스가 이곳으로 지난다.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제주 올레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을 제주 논짓물의 아름다운 해안과 특별한 용천수에 대한 이야기가 쉼 없이 회자되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번에는 여행객의 이름으로 잠시 들러 눈팅만 한 격이지만 후엔 피서객의 입장에서 걷는 자의 입장에서 다시 와볼 생각이 드는 곳이다.
캠핑데크라 하기엔 너무 큰 곳.
아마도 작은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가 아닐까 싶다.
공연이 있는 날,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으나 그때는 꼭 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제주 논짓물을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이라 기억하게 된다.
제주 서쪽 가볼 만한 곳 영상 1분 33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