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숏폼 ‘틱톡’에 30대 이상 사용자들이 다수 유입되면서 긴 영상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등 MZ(젊은이) 세대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이란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틱톡코리아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올해 3대 트렌드로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 △자기계발과 여행 콘텐츠 증가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를 꼽았다.
실제로 틱톡에서 해시태그(#) ‘부부생활’ 조회 횟수는 무려 전년대비 8116% 급증했고, 생성수 또한 6714% 치솟았다.
해시태그 ‘워킹맘’의 경우 조회수가 1621% 증가했고 생성수는 914% 늘어났다. 아울러 ’30대’를 조회한 규모는 전년보다 400% 늘어났고, 생성수도 193% 증가했다.
‘직장인’ 해시태그도 같은 기간 294% 늘어났고, 생성수는 49% 증가했다. ‘취준생’ 조회수 역시 376% 증가했고, 생성수는 206% 늘어났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GM)는 “30대 이상 다양한 사용자층을 대표하는 해시태그들의 약진이 돋보였다”며 “특히 부부일상, 틱톡부부, 육아맘, 아빠육아 등 부모의 유입으로 짐작되는 해시태그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30대 이상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짧은 동영상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많은 사용자의 선호 콘텐츠의 특징을 반영해 다소 긴 동영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GM은 “30대가 원하는 콘텐츠는 요리, 자기계발, 라이프스타일, 여행 등으로 다양하다”며 “이러한 콘텐츠는 15초보다 길어야 유입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에서 틱톡은 1분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보상책도 마련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층의 변화와 함께, 올해는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효과로 억눌렸던 자기계발과 여행 관련 콘텐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시태그 ‘자기계발’은 조회수가 760% 증가했고, 생성수도 480% 늘어났다.
특히 ‘핫플추천’ 해시태그는 조회수가 14만8407%나 치솟았고, 생성수도 6738% 급증했다. ‘맛집추천’ 역시 조회수가 1만534%나 늘어났고, 생성수도 1503% 증가했다.
한국 콘텐츠, 화장품, 음식 트렌드 강세도 확인됐다. 이용자들은 ‘koreanskincare’, ‘koreanmakeup; ‘mukbang’, ‘koreanspicy’ 등 영문 해시태그를 활용해 한국 문화를 전파했다.
손현호 GM은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뷰티, 식음료 등의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